윤석영·김응선 의원
“결초보은 공동브랜드는 개발했는데 결초보은 쌀이 없다. 결초보은 사과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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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김응선 의원
“결초보은 공동브랜드는 개발했는데 결초보은 쌀이 없다. 결초보은 사과가 없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12.2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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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인 ‘결초보은 속리산 사과’ 포장재. 결초보은 표시가 작고 속리산 표기가 커 속리산 사과이지 보은사과라고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보은군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인 ‘결초보은 속리산 사과’ 포장재. 결초보은 표시가 작고 속리산 표기가 커 속리산 사과이지 보은사과라고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보은군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결초보은’ 표시가 작고 속리산은 크게 들어가 있다. 언뜻 보면 속리산 사과이지 보은사과라고 느끼기가 어렵다.” -‘결초보은 속리산 사과’ 포장재를 가리키며.
윤석영 의원이 지난 4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은군이 상표개발을 했지만 제대로 활용을 못 하고 있다”며 보은군 농산물 공동브랜드에 대해 말했다.
군에 따르면 군은 보은군만의 특화된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게 농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2017년 특허청에 상표 등록 후 ‘결초보은’이라는 농특산물 공동브랜드를 사용해 왔다. 이후 품목별로 농특산물 포장재를 통합 사용하기 위해 작목반, 지역농협, 브랜드 디자인 업체 등 관계 기관과의 수차례 회의와 디자인 품평회 등을 거쳐 2018년 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대추 6종의 디자인 개발에 이어 오이, 고구마, 호박, 마늘 등 16종의 포장재 디자인을 완료했다.
공동브랜드 개발 이전까지 보은군의 농특산물은 품목별로 브랜드가 난립했다. 브랜드 난립은 소비자에게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시장에서도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경쟁력에도 마이너스 요인이란 평가였다.
군은 이에 “기존의 포장재가 품목별로 난립하면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오히려 경쟁력이 약화 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관내 주요 농특산물 포장재 22종의 디자인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공동브랜드 및 품목별 포장재 개발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들었다.
공동브랜드를 디자인한 청주 ㈜HIDCM 홍승일 대표는 결초보은 공동브랜드에 대해 “포장재는 손글씨체를 사용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속리산의 농산물을 더욱 부각시키고자 ‘속리산’ 명칭을 표기했다. 여기에 농산물의 신선함을 부각하고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농산물 꽃’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결초보은 디자인 개발에는 9000만원, 포장디자인 개발 3600만원 등 1억26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윤 의원은 “우리가 돈을 들여 상표개발을 했지만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다. 속리산 사과, 속리산 쌀, 속리산 오이 등 모든 농산물에 똑같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대추는 보은대추라고 되어 있다. 이게 맞을 수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제시했다. “오이는 거의 수한면 작목반에서 나온다. 쌀은 남보은농협과 보은읍에서 주로 생산되는데 속리산 쌀이라고 하면 느낌도 그렇다. 속리산이라는 명산을 이용해 농산물을 홍보하려는 의도는 좋다. 하지만 결초보은이라는 좋은 상표 등록을 해놓고. 언뜻 보면 모든 농산물이 속리산에서 나오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김광식 농정과장은 이에 대해 “의견 수렴과정에서 깨끗하다, 청정하다는 이미지로 속리산을 넣은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쌀일 텐데 보은농협과 남보은농협 RPC가 통합할 때 충분히 의견수렴을 거쳐 그때 연계해 새 브랜드를 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쌀의 경우 결초보은이란 공동브랜드가 있으나 브랜드가 제각각이고 즐비하다. 남보은농협 4종류, 보은농협이 6종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이외 농업인 단체.개인업자들도 각각의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김응선 의원도 “윤석영 의원이 중대한 지적을 했다”며 한마디 보탰다. “그동안 결초보은 하나만 집중 홍보했다면 결초보은이라는 이미지가 많이 심어졌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결초보은은 묻히고 속리산쌀, 속리산사과가 된 것이다. 결초보은 공동브랜드는 개발했는데 보은에 결초보은 쌀이 없다. 결초보은 사과가 없다.”
김 의원은 “결초보은이란 공동브랜드에 여러 농산물만 갖다 붙이면 된다. 결초보은 한우, 결초보은 쌀, 이런 식이다. 빨리 디자인을 바꿔야 한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보면 브랜드가 단순해야 소비자들에게 금방 각인된다. 청원은 청원생명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집중 홍보해 짧은 시일 내 전국 10대 브랜드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문양이 결초보은을 가릴 수 있다”며 “쌀이나 사과 등 모든 품목이 공동브랜드 뒤에 붙을 수 있게 조속한 시일 내에 보은군 공동브랜드 심의위원회를 열어 다른 지역의 상표도 비교하는 기회를 가져줄 것”을 제안했다. “우리 브랜드가 하루빨리 자리가 잡혀 전 국민이 한눈에 알아봐 주고 많은분들로부터 각광받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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