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놀이문화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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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놀이문화를 만들자
  • 보은신문
  • 승인 1997.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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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퇴폐문화를 아이들이 본받는다
한국사람들은 셋만 모이면 고스톱을 한다는 얘기는 우리 귀에 익숙할 정도로 누구나 다 할 고 있는 사실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마땅히 모여서 할 것없는 풍토속에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이 화투문화이다. 또 화투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박이 아닌 스트레스해소 차원에서 화투를 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화투라는 것은 원래 하면할 수록 깊숙한 곳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100%이다. 한번만하고 안해야지 하는 것이 습관이 되고 습관으로 시작한 화투는 도박으로 이어진다.

화투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화투말고는 다른 꺼리가 없다고 한다. 그럼 과연 우리의 놀이문화는 전혀 대안이 없는 것일까. 저녁만되면 보은읍내의 식당에는 동창계니 친목계니 하면서 적게는 10명에서 많게는 2~30명이 모여앉아 서로의 안부와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모임이 어느정도 절정에 이를 시각 되면 의뢰적으로 2차를 주문하게 되고 관심없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의뢰적으로 2차를 향한다. 요즘 2차는 의례 적으로 노래방이나 단란주점을 찾아 노래를 부르는 것이 관련화된 것 같다. 이러한 각종 계모임은 선거철만되면 유난히 심해지는 양상이다.

마땅히 계원들이 모여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방법이 달리없는 시점에서 먹고 마시는 풍조는 하루아침에 근절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임의 구성원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건전한 방식으로 구성해 나간다면 모임의 목적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예를들어 학교 동창모임을 통해 한가지라도 배울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정기모임을 먹고 마시는 분위기보다는 유명인사를 초청, 강연회를 갖는등 한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우리의 어른들이 먹고 마시는 분위기속에 빠져 있을때 우리지역의 청소년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른들의 흐트러진 모습에서 청소년들 역시 흉내를 내고 모방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무 목적없는 흥미와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고질적인 화투문화나 놀고 먹자는 식의 퇴폐적인 문화는 지앙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놀이문화 역시 어른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어른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화투를 치고 있고 저녁때면 각종 모임에 참석해 먹고 마시는 풍조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최근 대도시에서는 저녁시간보다는 새벽시간을 이용한 모임을 개최하는 것이 성행하고 있으며 모임 당사자들만이 아닌 가족을 동반한 건전한 모임들이 활성화되고 있다. 퇴근후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취미활동을 통한 구성원들간의 친목을 다지는 풍토를 조성한다면 우리지역의 청소년들도 역시 건전한 놀이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우리보은의 자존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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