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정물 속리천으로 일제히 방류
속리산 집단시설지구 내 음식점 및 숙박업소가 가뭄에 시들어 가는 농작물을 살리기 위한 생명수 공급에 나섰다. 지난 10일 자체 관정을 보유하고 있는 집단시설지구 내 음식점 및 숙박업소 28개소는 일제히 수도꼭지를 열어 지하수를 속리천으로 방류, 극심한 가뭄으로 농업용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달천 주변 농경지에 큰 도움을 줬다.이같은 선행은 지난 9일 내속리면 이장협의회(회장 임희순) 회의에서 비롯됐는데 이장협의회에서는 자체 관정을 보유하고 있는 속리산 28개 업소에 관정수 방류와 관련한 협조공문을 발송, 업소들의 적극적인 동참에 의해 이뤄진 것.
달천을 굴착해도 더 이상 물길을 찾을 수 없어 타들어가는 것을 그냉 바라보고만 있어야 했던 농민들은 속리산 업소들의 관정수 방류로 논에 가까스로 물을 댈 수 있게 되자 속리산 업소대표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이렇게 기뻐하는 농민들을 가까이에서 본 속리산 업소 관계자들은 12일과 15일에도 역시 관정 수도꼭지 틀어 지하수를 속리천으로의 방류를 계속했다. 관정수를 퍼올리는데 들어간 전기료까지 업소 주인이 부담해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의미를 더해줬다. 암반관정 열어 양수작업에 협조한 업체는 다음과 같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법주사, 레이크힐스 호텔, 은하장, 수정타운, 연송호텔, 그린파크, 청운호텔, 속리산 타운, 영빈호텔, 성림장, 로얄호텔, 송림모텔, 해주모텔, 속리산 파크호텔, 어래장, 월드파크, 석류장, 금성장, 아람호텔, 장미여관, 속리산 유스타운, 경희식당, 속리 목욕탕등이 참여했다.
이밖에 사내2리 새마을지도자인 김용태씨는 차량을, 구장서씨는 설비를 지원하고, 박홍식 군의원과 박현용 내속리면장 등은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황교연 내속리면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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