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장의 장마에도 피해 미미
과거 수해상습지역이었던 보은군이 수해 안전지대로 변신해나가고 있다. 올해 56일간의 긴 장마와 집중호우에도 보은군의 비 피해는 다른 지자체보다 경미한 수준이다. 보은군이 과거 3차례 경험했던 물난리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보은군이 오랜 시간에 걸쳐 공을 들인 치수사업이 있었기에 홍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군에 따르면 보은군은 1980년 7월 22일 11시부터 17시까지 보은군내 6개 읍면에 평균 220㎜(시간당 최고 강우량 337㎜)의 집중호우로 인명피해 173명(사망97, 실종2, 부상74), 이재민 1만7645명, 건물피해 4669동, 농경지 3361ha, 농작물 5168ha 등 396억 48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어 1998년 8월 11일에서 18일까지 795㎜의 강우와 8월 12일 409㎜의 집중호우로 사망 2명, 주택 1446동, 농경지 2311ha 침수 등 총 921억 8400만원의 피해가 있었다.
이어서 지난 2017년 7월 16일 5시간 동안 2개면에 집중호우 (내북면 209㎜, 산외면 137㎜)로 사망 1명, 하천제방 유실, 농경지 피해 14.8ha 등 재산 피해액은 31억 7900만원에 달했다.
올해 7월과 8월 보은군 평균 강우량은 900㎜를 기록했다. 7월 28일~30일 3일간 174.7㎜, 8월 1일부터 11일까지 267.4㎜의 강우가 있었고, 태풍 바비가 지나간 8월 26~27일 2일간 34.1㎜, 이어 28~30일 102.6㎜ 강우량을 보였다. 한때 보은읍 중심을 흐르는 보청천 수위는 최근 11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강우에도 보은군은 주택침수 1동, 농경지 유실 175건, 도로유실 5건, 하천시설 17건, 농로.용배수로 3건, 마을 안길 소규모 시설 9건, 산사태 등 32건 등 총 68건에 피해액은 7억7300여만원에 불과하다. 전국 각지 수해에 비하면 보은군 수해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지방하천 6개소 대대적 정비
보은군은 지난 10년간 군내 지방하천 6개소를 1089억 원을 들여 정비했다.
2010년 하반기부터 2014년까지 140억원의 예산으로 창리재해위험지구(흑천) 정비사업으로 하천폭을 넓히고 제방둑을 높이는 하천 호안 3.8km 구간을 정비하고 교량 9개소를 재가설하는 등 내북면 일대의 수해 방지사업을 완공했다.
대청댐 상류인 회인면 회인천 수해 상습지에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43억원 예산으로 하천정비 3.2km 교량 5개소를 재가설했다.
수한면 후평리에서 보은읍으로 흐르는 항건천 하천환경 조성사업은 145억원 예산으로 2011년 착공, 하천정비 1.48km, 교량 2개소,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1.4km를 조성, 주민들 여가 및 친수공간을 제공하는 공사를 2017년 완공했다.
보은군의 대표적 수해 상습지였던 속리산면 달천은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233억원 예산으로 하천정비 5km, 교량3개소 가설, 취입보 4개소, 자전거 도로 3.5km, 정이품송공원을 조성했다. 이어서 2016년부터 88억원 예산으로 하천 660m정비, 교량 2개소, 보 2개소 설치로 속리산면 문화마을에서 법주사 앞까지 완벽한 수해예방 사업을 완공했다.
보은읍 삼산리와 삼승면 원남리 일원에 2013년부터 80억원 예산으로 2016년까지 우수관로 1.9km, 방수로 2.5km를 설치, 장마 때 역류를 막았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 6월까지 68억원으로 추진하는 삼승면 원남리 오덕천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은 하천정비 500m, 교량 2개소 재가설을 하고 있다.
또한 사업비 192억원으로 작년에 착공한 보은읍 이평리 보청1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은 동다리 재가설, 방수로 1.2km 설치공사로 지대가 낮은 이평리 지역 상습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2022년 6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동다리는 교량 형식이 다른 위와 아래 교량이 중첩되어 있고 보청천 폭 100m 중 물이 흐르지 않는 양쪽 하상 각 30m에 2개의 교각이 있고 물이 흐르는 40m 하천 중심에 1개의 교각이 있어 물 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위 교각은 V자형으로 물이 통과하지만 아래 교각 아치형은 막혀 있어 물이 역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재가설하는 동다리 교각은 하천 중심에 교각을 없애고 양쪽 하상에 ㅡ자형 교각을 하나씩만 세워 물 흐름이 좋게 설계했다.
동다리 높이도 현재보다 80cm 높여서 장마 때 물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설한다. 지난 7월 29일과 30일 보은읍에 210mm 집중 호우 때 동다리 통수 단면이 공간이 없을 정도였는데 이를 본 주민들은 동다리 재가설의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다.
소하천 정비에도 집중 투자
보은군 이와 함께 군내 상습 수해 소하천 6개를 170억원을 투입해 완전 정비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6억원 예산을 오정천 1.2km, 저류지 1개소, 소공원 1개소를 설치했다. 2017년 착공 2019년 완공한 소여천 또한 28억원의 예산으로 하천정비 700m, 교량 1개소, 암거 5개소를 설치했다.
2014년 착공 15억원 예산으로 2016년 완공한 신문천은 하천정비 2.1km, 암거 7개소, 취입보 12개소를 설치하였고 2017년 착공 2019년 완공한 느리골천, 능암천, 오동천은 81억원의 예산으로 하천정비 2.4km, 암거 10개소, 낙차공 11개소 설치했다.
위험 교량 재가설 및 하천 복구
보은군은 지난 10년간 124억원 예산으로 위험 교량 23개소를 재가설함으로써 군민들의 안전한 통행과 수해예방에 노력했다.
2017년 7월 16일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산외면 가고천 복구사업은 31억원으로 하천정비 1.8km, 암거 6개소를 2019년 4월에 완공했다. 대원천 복구사업은 33억원을 투입, 하천정비 3.1km, 교량 1개소 재가설 등을 2019년 6월에 완공했다. 내북면 도원리에서 창리로 흐르는 도원천 복구사업은 80억원 예산으로 하천정비 2km, 교량 3개소, 암거 2개소를 금년 8월 준공했다.
2010년 이전 소규모 지역개발사업은 면단위는 정주권 개발사업과 오지 개발사업을 하였으나 보은읍은 제외돼 2013년부터 보은읍에 2017년까지 5년간 211건에 88억원을 투입하여 배수로 정비 110건 52억원, 농로정비 86건 30억원, 마을안길 포장 15건, 6억원으로 완공했다.
군은 군내 각 마을별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을 조기 해결하고자 2018년부터 3년간 총 387억원을 투입, 현재까지 세천정비 365건 123억원, 마을안길 정비 330건 151억원, 농로 정비 280건 77억원, 소교량정비 39건 28억원, 기타 시설 정비 35건 8억원 등 총 1,049건을 완공했다.
수한지구 다목적 용수개발 등 추진
수한면 차정리에 조성중인 수한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은 사업비 345억원으로 2019년 9월 착공 2022년 준공 예정인데 기존 저수량 30만톤에서 110만톤으로 증설함으로써 15개 마을 166ha의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항건천 상류의 홍수조절 능력향상 및 토사 유출을 막아 수해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보은군은 지난 10년간 121억원 예산으로 군내 39개소의 마을 저수지를 면밀히 점검하여 그라우팅, 준설, 방수로 보수 등 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하여 이번 호우에도 별 피해 없게 했다.
보은군이 2017년 5월 국토부 공모에 선정된 보청천 정비사업은 352억원 예산으로 보청천을 친수공간 및 생태하천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제방축조 890m, 제방보축 2.47km, 저수호안 2.51km, 취입보 3개소, 자전거도로 3km 정비, 이평교.보은교 재가설 하는 한편 앞으로 보은읍.이평리.교사리.삼산리의 재해예방을 위해 종곡천 하류(보청천 합수부) 400m 구간에 대한 기본용역을 실시, 제방 안전성 및 집중호우 시 인근 배수로에 미치는 영향, 가옥 침수피해 예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또 군도 25호선 구간인 보은읍 춘수골 삼거리-강산보 구간 900m가 제방과 도로가 낮아 집중호우시 하천 월류로 인한 보은읍.교사리.삼산리의 침수 피해 발생우려가 높아 대안을 마련 할 예정이다. 군관계자는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예방사업을 완벽하게 추진해 보은을 수해 안전지대로 만들겠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