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의 발원 달천과 속리산 바위골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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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의 발원 달천과 속리산 바위골을 만나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0.09.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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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명소길(34)-자연을 품은 마을과 기암괴석을 만나러 가는 길
멀리 속리산 묘봉과 신정리 마을.
멀리 속리산 묘봉과 신정리 마을.

산외면 구티리 구티재 정상에서 멀리 속리산이 보인다. 구티재 정상에서 좌측으로 높은 산의 주봉이 눈에 들어온다. 보은에서 3번째 높다는 탁주봉, 산외면 탁주리의 주봉이다.
이 탁주리 마을의 주봉이 멀리서 보면 탑처럼 보여 그 밑에 자리했다하여 ‘탑자리’ 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해마다 정월 보름이 되면 이 탁주봉에서 산외면 주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낼 정도로 예사롭지 않은 산외면의 주봉이다.
탁주리 주봉아래 구릉지에 그림같이 자리잡은 탁주리 마을은 속리산 구봉을 바라보면 집들이 형성되어 있어 자연풍광을 그대로 품고 있는 마을이었다.
탁주리에서 동화리로 향하는 도로를 중심으로 작은 언덕배기로 형성되어 있는 전답은 마치 넓은 목장을 보는 듯 탁주리와 동화리는 옥토가 펼쳐지고 있었다.
속리산을 바라보면 한참을 걷다보니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이 흐르고 있었다. 속리산면 사내천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산외면 장갑리를 거쳐 원평리로 흐르는 이 달천은 충주시의 달래강으로 이어져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서울 한강의 발원수이다.
이 달천을 건너는 다리가 칼바위다리라고 부른다. 이 칼바위 다리로 달천을 건너면 산외면 장갑리가 나온다. 장갑리는 비교적 큰 마을로 남악, 벌말, 적말, 안말, 새말등 자연마을이 비교적 많이 형성되어 있는 마을이다.
예전엔 장갑초등학교가 자리할 정도로 마을의 규모가 크던 마을이다. 장갑리 안말로 향하기전에 지금은 속리산으로 향하는 도로와 상주 화북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상주 화북방향으로 가다보면 옛 장갑초등학교가 나오고 맞은편에는 안말로 향하는 남악골이 자리하고 있다.
남악골은 본래 옛날 장군이 나막신을 신고 다녀서 ‘나매기’ 라고 불리던 것이 ‘남악’으로 불렸다고 한다. 도로변으로 장갑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 학교를 지나자 300여년이 넘는 느티나무 옆에서 제법 잘 지은 한옥이 나온다.
이 한옥은 해병대 사령관을 지낸 이동녕 장군의 생가라고 한다. 해병대사령관이 산외면 장갑리 출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산외면 뿐만아니라 보은군에 젊은 청년들이 해병대 지원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장갑리의 자랑이었다.
해병대사령관 이동녕 장군의 생가를 지나자 우측으로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이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은 지난 2007년 5월 사업비 77억7200만 원을 투입해 부지면적 90.2㏊에 숲속의 집, 알프스빌리지, 산림휴양관, 기타 부대시설 등을 조성했다고 한다. 숲속 작은집은 원룸형으로 침실 겸 거실과 주방이 있어 가족이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며 특히 4동중 1동은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알프스빌리지는 6~8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15평형 3동, 20평형 2동으로 조성했고, 숲속의 집은 24평형 1동으로 2~3가족이 함께 보내기 편리하게 갖춰져 있다.
이 외에도 풍차정원, 어린이 놀이터, 숲속운동장, 물놀이장 등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내 사람과 숲이 어우러지는 신 산림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총 34억원이 투자해 세미나실, 식당 등을 갖춘 연면적 808㎡ 규모의 숲 속 수련관(지상 2층)이 들어선다고 한다. 또 숙박시설로 비탈진 경사면에 계단식으로 지어 각호실마다 테라스를 둔 테라스 하우스(160㎡, 지상 1층)와 황토로 만든 '시나래 마을'(55㎡, 5동)도 조성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은 복합휴양공간으로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을 지나자 신정리가 나온다. 이 신정리는 속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된 구봉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봉우리인 상학봉과 묘봉 아래 자리하고 있다.
신정리 마을은 본래 바위가 많아 바위골이라고 불렸으며 1987년까지 대리석을 가공하는 석재공장이 있었을 정도로 자연석으로 둘러쌓인 산촌마을이다.
마을입구에는 장승을 세워져 있는 장승거리가 있어 매년 정월이면 이 곳에서 고사를 지낸다고 한다. 바위골이라고 불릴정도로 감투바위, 농바위, 덤바위, 말바위, 병풍바위, 애기업은바위, 장군석, 치마바위등 바위의 생김새에 따라 저마다의 이름을 지어 불리우고 있었다.

탁주봉 마을전경.
탁주봉 마을전경.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
속리산에서 발원한 달천.
탁리와 장갑리를 연결하는 칼바위다리.
탁리와 장갑리를 연결하는 칼바위다리.
이동녕 장군 한옥생가.
이동녕 장군 한옥생가.
신정리 마을입구의 성황당.
신정리 마을입구의 성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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