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부산군민회 김명철(62)회장
보은읍 수정리가 고향으로 삼산 초교(36회)와 보은중(1회),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63년 원호청 청주 출장소를 시작해 94년 부산지방 보훈청에서 정년퇴직했다. 지난 93년부터 재부 군민회장을 맡아 보은의 정신을 간직한 타향속의 고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 현재 동정 자문위원, 방범 자문위원일도 맡고 있다. 동원빌딩을 운영하고 있는 김회장은 부인 권영숙시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지난 18일 제2회 출향인사의 날에 참가한 김명철 회장을 만났다. 50명의 회원과 함께 온 김회장은 출향인사의 날 개최에 대해 고향에 더욱 애착을 갖게 하는 매우 좋은 행사라며 회원들의 방응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부산군민회의 구성을 말해달라.
◆ 구성원이 150여명이 된다. 생업에 바빠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매달 월례회는 60여명 참여하고 있다. 부산에 각 군민회가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보은이 제일 잘된다고 한다. 특히 충청남북도 도민회는 보은사람이 없으면 운영이 안될 정도다. 간부직에만 수석 부회장을 전임 군민회장이었던 유정식씨(탄부 임한)가 맡고 있는데 충남북 도민회 차기 회장감이다. 또 양장연씨(마로 갈전)가 부회장으로 있으며 양한석시(회남 판장)는 이사, 고병운씨(마로 갈전)가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그래서 충남북 도민회를 보은사람이 다하라고 할 정도로 보은군민회를 부러워하고 있다.
◇ 고향을 떠나 제일 멀리있는 군민회이다. 고향이 제일 그리울 것 같은데.
◆ 사실 큰맘먹어야 그리운 고향의 산이며 들판을 찾을 수 있는데 회원들과 자주 만나 향수를 달래고 회원간 화합이 잘돼 속리축전 등 고향의 큰 행사에는 차량을 대절해 많은 회원이 함께 고향 딸을 밟고 있다.
◇ 어떤 방법으로 군민회를 이끌어가는가.
◆ 화합이 잘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른 군민회에서는 보은의 본을 받겠다며 그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을 정도다. 총회, 월례회 등을 개최해 회원간 화합을 다지고 있다. 부산이라는 천리타관에서 의지할 데야 같은 고향사람들 밖에 더 있겠는가. 서로 위로하고 길.흉사에 회원들이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으며 봄, 가을에는 가족들도 참가하는 야유회도 개최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자녀들의 경우 보은이 고향인 경우보다는 부산에서 태어난 경우가 많아 고향 보은에 대한 애향심을 갖게 하기 위해 앞으로는 자녀들도 모임을 구성해 친목을 도모, 향후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
◇ 김회장께서 군민회를 맡고 난 후 군민회가 크게 활성화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업계획을 말해달라.
◆ 전임 유정식회장이 기초를 튼튼히 다져놓고 회원들을 결속시켜놓았기 때문이다. 부산에 있는 모든 보은사람을 군민회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했다. 또 회원 중 불우한 사람들은 찾아다니며 위로하고 격려해 그들이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했다. 이외에 국가와 고향발전에 기여할 훌륭한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 고향을 떠나 현재까지 순탄치 않은 길을 객지에서 겪은 것 같은데.
◆ 부모, 5형제 조카들까지 함께 살았는데 끼니도 거를 정도로 어려운 생활이었다. 어렵게 학교를 마치고 공직생활을 할 때 아내가 많은 고생을 했다. 다만 공무원이 천직인 줄 알고 한 우물만 파면서 성실하게 일해 온 대가는 자녀들이 잘 커주고 아내가 믿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간 서로 화합하면서 아내와도 37년간 싸움 한 번 안하고 사니까 가정사도 잘풀렸던 것 같다. 지금은 웬만큼 경제력도 확보해 안정된 가정을 꾸리고 있다.
◇ 앞으로 고향 보은은 관광군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출향인사의 DB.무형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하다. 고향에 대한 관심에 관해 말해달라.
◆ 속리산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교통 발달로 보은은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로 쓰레기만 떠안고 있다. 현재 보은군을 찾는 관광객 패턴을 보면 차에 먹을 것까지 실어와 관광지를 둘러보고 음식을 먹은 다음 쓰레기만 남겨 두고 간다. 위락시설이 있어 1박이라도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민자유치나 군의 개발계획에 출향인들의 절대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그리고 출향인들도 군정을 알 수 있도록 수시로 군정에 대한 설명을 하는 등 노력이 있어야 하고 또 군의 사정을 출향인들도 알 수 있도록 채널을 갖춰야 하고 군정 자문위원회와 같이 출향인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 군정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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