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국립공원에 노인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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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국립공원에 노인요양병원?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08.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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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적자에 직원 19명 중 17명 사직
사업장 매물로 나와…요양병원 들어설까 노심초사
속리산국립공원 집단지구시설 직전에 위치한 속리산유스타운이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7월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이 건물과 터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한편에선 이곳에 노인요양병원이 들어서지 않을까 걱정을 놓지 않고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집단지구시설 직전에 위치한 속리산유스타운이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7월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이 건물과 터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한편에선 이곳에 노인요양병원이 들어서지 않을까 걱정을 놓지 않고 있다.

계룡건설 故이인구 회장이 속리산국립공원 법주사지구에 1987년 개원한 속리산유스타운이 코로나19 사태로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누적되는 적자에 7월말부터 12월까지 휴관을 신청했다. 직원 19명 중 1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업장은 매물로 나왔다. 속리산 경제에 한축을 담당했던 속리산유스타운의 향방에 지역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인요양병원 운영자에게 속리산유스타운을 넘기지 않을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이 지역 주민은 “전에 근무했던 직원들 말에 의하면 매매를 위해 답사 온 사람들이 노인요양시설은 휠체어가 다녀야하기 때문에 복도가 넓어야 한다. 그런데 속리산유스타운은 복도가 좁다는 말들을 하며 매매를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요양병원 방면의 관계자들이 매매를 계속 타진하고 있다며 요양병원이 속리산유스타운 자리를 대신할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전 본사를 오가며 사업장을 관리하고 있다는 진중길 속리산유스타운 청소년수련원장이 33년 역사를 지닌 속리산유스타운 운명에 대해 입을 열었다. “현재 전국적으로 50개 이상의 휴양시설이나 수련시설이 매물로 나와 있다. 그러다보니 실질적으로 매매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너무 많은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거래 성사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진 원장은 이어 “우리는 2월 11일부터 손님을 못 받았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운영을 할 것인가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해서 반만 운영할까 얘기까지 하다가 사업장 전체를 휴관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12월 말까지 휴관을 신청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최근의 사업장 소식도 들려줬다. “장마가 길어져 실내에 습기 많이 차 있다. 제습기를 들고 선풍기도 작동하는 등 난리가 말이 아니다. 저 같은 경우도 휴관 상태에서 계속 이곳에 머물 수 없어 일단 본사로 들어와 있으나 드문드문 시설 점검 겸 업장 순찰을 가고 있다”고 경황도 알렸다.
“오늘(13일) 직원들에게 들어보니 이상한 소문이 난다 그러더라. 중국인가, 외국인업체에 우리 사업장이 팔렸다는 소문이 돈다고 하더라. 제가 잘 안다. 이것은 헛소문이다. 저희는 지금 정상화되면 그 전(12월)이라도 문을 열거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런 상태로 있는 것이다. 매매되거나 이런 것도 없고 해서 공식적으로 보은군청에 12월말까지 휴관신청을 했다.”
유스호스텔의 부지 중 일부는 법주사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진 원장은 “매매 시 법주사 임대 토지를 함께 승계할 것인가 빼고 할 건가는 거래하기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매출 손실에 대해선 “2월부터 6월까지 저희 손실은 9억 원이 넘는다. 전년대비 20억 이상의 매출 손실을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노인병원시설이 들어설지 모른다는 소문에 대해 “면사무소 지나면 숀리의 다이어트 캠프가 있다. 그 밑에 최근에 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요양병원(상판리~갈목리 사이 통합 암재활병원, 충북도 허가)이 생겼다. 그걸 우리 쪽에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을 했다.
진 원장은 끝으로 “한해 8만 명이 들어온다. 저희는 계열사라서 휴업지원금을 못 받았다. 독립법인이 아니라 휴업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지금까지 지원받은 것은 법주사에서 임대토지 10% 할인된 것 26만 원 정도와 청소년활동진흥원과 군청에서 손소독제 받은 것 외에는 지원받은 게 없다. 그러다보니 6월말 손실이 9억을 넘는다. 누가 무급휴직하면 50만원씩 석 달 지원해준다고 해서 알아봤더니 그것도 50인 이하 사업장이고 그렇더라.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게 전혀 없어서 저희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을 했다.
속리산의 정통한 소식통은 이에 대해 말을 이렇게 받았다. “그쪽 입장에서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절대 얘기 안 한다. 그런 얘기가 먼저 노출되면 거래는 끝난다”며 “요양병원과 같은 시설이 국립공원 속리산에 절대 생겨서는 안 된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지역 주민들은 “인구소멸지역으로 분류되는 보은군이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국립공원에 요양병원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냈다.
한편 속리산유스타운은 동시에 1000여명이 숙식할 수 있는 대형 숙박시설과 연수시설, 야외무대, 체험장, 모험놀이장 등을 갖추고 청소년 수련, 대학생 오리엔테이션, 기업연수, 체육대회 및 사회단체의 다양한 행사를 소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여성가족부 주최 청소년 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등급 시설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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