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한지역 항구 수리시설 요구
상태바
수한지역 항구 수리시설 요구
  • 곽주희
  • 승인 2001.06.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업경영인 수한면協 13일 간담회 개최
90년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적 물대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물부족으로 모내기가 불가능하자 수한면 한해 피해지역 6개 마을 주민들이 항구적인 한해대책 마련를 요구하고 나섰다.

수한면 질신1.2, 장선, 오정, 차정, 광촌 마을 주민대표들과 농업경영인 수한면협의회(회장 구용섭)는 지난 13일 심규철 국회의원, 박종기 도의원 및 면내 기관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항구적인 한해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심규철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또한 주민들과 농업경영인 수한면협의회는 이날 참석키로 했으나 다른 일정으로 참석치 못한 군수와 군의장에게 지난 14일 건의서를 전달했으며, 도지사에게는 지난 15일 한해대책 현장인 수한면 질신리 모내기 현장을 방문, 주민과 대화하는 자리에서 직접 전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면내 벼재배 면적 472ha 중 30ha가 물길이 없어 가뭄시 전혀 대책이 없는 상태로 이중 24ha가 질신1.2, 광촌, 오정, 장선, 오정리 등 6개 마을에 집중돼 항구적 한해대책으로 수리시설 설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6개 마을에는 지하수가 없어 관정업자들에게도 외면당하는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이 전무, 가뭄이 들면 하늘에만 의존해 왔고 올해 임시로 동정저수지에서 끌어 온 75㎜ 수관만 지켜보며 아직도 모내기를 못해 한숨 속에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건의서를 통해 「동정저수지에 수중모터를 설치하고 큰 수관을 묻어 질신1리(미찔매기 재)에 양수기와 양수장을 만들어 담수했다 가뭄시 광촌과 질신1.2, 장선, 오정, 동정(차정) 등으로 도로를 따라 마을마다 관을 설치해 농지에 공급하는 항구적인 수리시설 설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현재 추진중인 농촌용수 10개년 계획(1995∼2004년)을 중간평가해 항구적인 수리시설 설치에 중점을 둔다는 보완계획에 상습 한해지역인 수한면 지역을 추가해 줄 것을 소원한다」고 건의하고 서면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후손들이 물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항구적인 한해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면서 “건의서의 내용과는 별도로 보청(동정)저수지는 담수능력에 한계가 있어 기존의 노성리와 성리에 있는 작은 소류지를 확충하는 등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심규철 국회의원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고충이 하루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건의서에서 요구한 항구적인 수리시설의 구체적인 설치계획을 수립되는 대로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5월달 26일부터 수한면 동정저수지에 수중모터와 발전기를 설치하고 광촌리와 질신리 방면 2.3㎞와 정선리와 오정리 방면 6.5㎞에 송수호스를 설치해 물을 공급함은 물론 군내 레미콘 차량 등 각종 장비를 이용, 지원하고 있지만 지난 14일 현재 질신1.2, 오정, 장선 등 6개 마을에 농지 19ha(행정기관 집계)가 물부족으로 아직도 모내기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