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지은이를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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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지은이를 도와주세요
  • 곽주희
  • 승인 200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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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판막증 앓아
첫 돌도 지나지 않은 11개월 밖에 안된 어린 지은이가 심장판막증으로 숨이 차고 잘 먹지도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수술을 시켜 준다고 약속했던 아버지 이천재씨(42. 보은읍 금굴2리)가 지난 4일 보은농공단지 19번 국도상에서 어이없는 교통사고로 지난 7일 사망했다. 고 이씨는 지난 4일 낮 12시 55분경 보은농공단지 근처 19번 국도상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도로 옆에서 친구와 얘기를 하던 중, 음주에 뺑소니로 중앙선을 침범 한 차량이 이씨의 차량과 충돌, 이에 차량이 이씨를 덮쳐 청주의료원으로 후송했으나 지난 7일 사망, 가족은 물론, 친구들,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고인이 된 이씨는 죽기 전 둘째딸 지은이의 심장판막증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소를 팔고 붙이던 전답을 내놓는 등 수술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 이천재씨는 부인 이정희(42)씨와의 사이에 3살된 현정이와 11개월된 지은이가 있다. 둘 다 심장판막증에 걸려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큰 딸 현정이는 3살이 되면서 심장판막이 폐쇄돼 지금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건강하게 뛰어놀고 있다.

그러나 둘째 지은이는 11개월밖에 안돼 수술을 할 경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아직 몸무게가 10㎏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수술은 어렵다고 한다. 만약 수술을 할 경우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의 병원비가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정희씨는 “친정이 수원이라 성빈센트병원에서 큰 애와 둘째를 모두 출산, 심장병이라고 판명을 받았으나 현정이는 크면서 자연적으로 판이 폐쇄되어 건강을 되찾았는데 비해 둘째 지은이는 병원에서 큰 애보다 판막이 더 많이 열려있어 수술을 해야하는데 숨이 차 새벽에 힘들어하고 우유나 이유식 등을 잘 먹지 못하는 등 몸무게가 늘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성빈센트 병원에서도 규모가 큰 서울 중앙병원에 가서 수술을 시키라고 했다는 것.

12년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이제 아들마저 잃은 어머니 안종선(68)씨는 “지난 88년 남편도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마져 죽다니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모르겠다”며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고 이씨는 삼산초(61회)와 보은중(26회), 보은농공고(31회)를 졸업,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외지에서 과일 및 호도과자 장사를 하는 등 돈을 모아 금굴2리에 집을 짓고 논 1100평과 고추밭 400평, 한우 8마리(6마리는 팔았음)를 사육하는 등 농사에 전념, 그나마 가뭄으로 400평은 모내기를 하지 못해 농업경영인 보은읍협의회원들과 마을주민들이 물대기 작업과 로타리 작업을 실시하고 빠른 시일내에 모내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인 이정희씨는 “아직도 남편이 죽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 어머니를 모시고 어린 두 딸과 함께 많은 농사일을 하면서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지만 하늘나라에 있는 남편이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며 금새 눈시울이 붉어졌다. 도움을 주실 분들은 연락처(☎043-543-1151)나 계좌번호(403018-52-156188 농협 예금주 이정희)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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