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경 당초 우회도로 소공원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백일장은 비가 오는 관계로 문화원 시청각실과 문화 예술회관 주변에서 열렸는데 군내 초중고 학생들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 동안 키워온 창작력과 상상력을 발휘해 원고지에 담았다. 이번 행사는 여느 백일장과는 다른 보은이 낳은 시인 오장환씨를 추모하는 행사여서 참가한 학생들은 거장 오장환시인을 닮고 싶다는 열망이 대단했다.
지도 교사들도 학생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면서 오장환시인과 같은 문인계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다. 또 오후 5시30분에는 군내 기관 단체장과 지역 문인들, 그리고 충북 문인협회 문인들이 참가해 주옥같은 시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문학의 밤 행사를 가졌다. 문학의 밤 행사는 서원대학교 백운복 교수의 『오장환의 시세계』에 대한 문학 강연과 함께 현실 참여적이고 시대의 아픔을 표현한 오장환시인의 작품을 낭송하였는데 그의 문학에 심취한 관객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김종철 보은군수도 축사대신 오장환 작품인 『나 사는 곳』을 낭송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편 백일장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시-장원 : 박은하(회인초교 6년), 박민(보은여중 2년), 이혜영(보은여고 1년), △산문-장원 : 박지영(수한초교 6년), 방보람(보은여중 1년), 권하영(보은여고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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