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있으나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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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있으나 마나”
  • 보은신문
  • 승인 1997.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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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 “의사 맘대로”
보은군 보건소에 임명되어 온 공중의들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 고장에 파견된 공중보건의는 치과의사를 포함하여 17명인데 이중 산부인과, 소아과, 안과 마취과 진단방사선과등 전문의들을 대량 확보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회남면보건소에 지난해 파견된 안과 전문의는 일반의로 임명되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는데 보건소에 안과 치료용 기계가 설비되어 있지 않은 관계로 전문의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며 임명조차 거주지인 대전과 가까운 거리에 배치하고 있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도 가지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는 「근무처는 의사들이 상의해서 선정한다」고 말하고 있어, 실제로 주민편익을 위한 보건의료행정을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평균 환자의 수가 10여명 미만인 면단위 보건지소에 많은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어 있으나 의사들의 잦은 외출과 일찍 귀가를 서로 눈감아 주고 있는 실정으로 감독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특히 안과의 경우 군내에 전문병원이 단 한곳도 없어 안과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멀리 청주 등지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으로 보건소에 치료용 기계를 설치 임명된 공중보건의를 활용해야 함에도 주민의료 수혜에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어 주민불평을 사고 있다. 공중보건의는 군복무 대신 오지에서 의료 봉사 3년을 하면 병역을 면제해 주는 제도인데 이들의 사회봉사 측면이나 군복무 특혜라는 명제 아래 적극적인 의료행위를 군민들은 바라고 있다.

준 종합병원인 장병원의 부도로 인해 응급처리 시설이 없는 보은의 실정에 대해 보은읍 삼산리에 사는 박모씨(46세)는 「보건소에 이렇게 많은 의사들이 있는 줄을 몰랐다」며 「앞으로 보건행정이 더욱 투명하게 되어 불우 주민들의 의료 수혜가 골고루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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