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은 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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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은 통하지 않았다"
  • 보은신문
  • 승인 199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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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의 항변에 냉담한 반응
지난 7일 개최된 보은군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지역현안에 대한 활발한 토론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출신 도의원들의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출시키는 행사로 전락해 참석한 주민들로 부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보은농협예식장에서 개최된 이날 토론회 농업경영인 연합회 뿐만 아니라 4-H동문회, 상이군경회, 새마을 남·여 단체에서 공동 주최하고 지역 주민은 물론 충북도의회 일부 도의원들도 초청, 행사 규모는 컸으나 두 도의원들이 주민 대 토론회 형식을 빌려 자신들에 관한 보도가 잘못되었다는 점을 변명하는데 급급하고 도의원들의 사조직을 과시하는 인상을 풍겨 정치성향의 행사가 아니었냐는 제기되었다.

당초 토론회 개최되기 전에도 두 도의원을 위한 변명의 행사가 될 것이라는 것이 공론화 된 바 있어 이날 표면적으로 『보은군 발전을 위한 토론회』로 명칭을 붙였으나 주요 내용은 두 도의원들의 불성실한 의정활동을 비판한 언론보도에 대한 해명과 함께 지역언론에 대해 성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주민들은 예견했다. 이는 이미 지역 출신 도의원들이 본보에 보도된 내용만을 문제삼아 경찰에 고발하고 주민들에게 해명서를 배포하며 공청회를 개최해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시키겠다는 것이 알려진 상태여서 주민들은 이 사안의 추이에 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토론회 개최 전부터 주최측이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소지도 있기 때문에 행사성격에 대해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 단체에서 참석한 한 회원은 「신문사와 싸움에 왜 단체 이름을 빌려주었는지 모르겠다며 단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표출시켰다. 그런가하면 수한면에서 참석했다는 모 이장은 「바쁜 시간을 쪼개 보은군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한다고 해서 참석했다」며 「행사명에 걸맞는 토론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도의원들의 해명이나 듣기 위해 농번기에 참석했는 줄아느냐」며 주최측을 원망하고 나섰다.

많은 참석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도의원등 민선 선량들이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앞으로 대선,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 단체가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고 정치적으로 이용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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