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승초교, 아·가·모 운동 활발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쓰레기 발생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지역 쓰레ㄱl를 재활용해 자원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전교생이 61명인 삼승 초등학교(교장 박진)에서는 지난 95년부터 아·가·모 운동을 벌여 수집된 재활용품을 매각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각종 학습 기자재를 구입, 학습활동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삼승초등학교에서 아끼고, 가르고(재활용), 모으기 운동을 벙이게 된 계기는 학구 내 각 마을이 과수원 집단지로 농약 사용횟수가 많은 대신 농약 빈병이 농경지에 그대로 방치되어 토양이나 수질오염 등을 부치질하자 학교 자체적으로 농약빈병 수거에 적극 나서면서 시작된 것. 학교에서는 아끼기의 일환으로 음식물 남기지 않기 및 학급마다 쓰레기 분리 수거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사랑의 아가모 주머니를 이용해 전교생이 등하교할 때마다 폐품을 수거하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마을별로 녹색 운동 애향반을 조직해 매주 토요일마다 교내와 학교 주변에 대한 환경정화 운동을 전개하고 또 애향반 별로 매주 일요일마다 동네를 청소하고 버려진 각종 폐품을 수집, 분리수거에 나서고 있다. 가정과 지역사회에도 이 운동을 파급시켜 월 1회씩 물을 아껴쓰고, 쓰레기 생산량을 줄이고, 쓰레기를 분리하고 재활용하자는 내용의 가정 통신문을 보내 학부모들의 동참을 촉구,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 환경 보존을 위해 가정에서는 얼마나 애를 썼는지를 지수로 나타나게 하는 『우리 가정의 그린 지수』도 운영하는가 하면 환경보전 실천 카드를 작성해 가정과 학생이 환경보호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반성하게 하는 등 아·가·모 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이렇게 아가모 운동을 펼친 결과 지난 95년에는 수거된 재활용품을 매각해 12만1천원, 지난 96년에는 농약병, 공병, 우유팩, 고철, 종이 등을 수지해 17만7천원의 수익을 얻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를 구입하거나 학생 안전 공제회비를 납부하는 등 유용하게 쓰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들은 물론 가정에서도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또 아까운 자원이 버려지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워하는 등 많은 교육적 효과도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자원을 아끼고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아가모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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