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 『祝典』 차질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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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없는 『祝典』 차질우려
  • 보은신문
  • 승인 1997.04.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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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 금지 예산부족 난항 문화원, 자율성금은 받기로
오는 5월 7일 개최되는 제20회 속리축전 및 19회 군민체육대회가 기업체 기부금 금지조치와 예산부족 등으로 행사진행에 많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은군은 정부에서 군민과 기업의 준조세 부담을 줄이고 국가 경쟁력 10%이상 높이기 시책의 일환으로 불법 기부금 모집을 강력히 규제함에 따라 속리축전과 군민체전을 개최하면서 재정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관내 기업체나 출향인, 단체 등에 불법적인 모금행위를 근절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군에서 지원하는 속리축전 예산 4천2백만원과 군민체전 명목의 5백만원, 문예진흥기금 등 일부재원만 확보되어 있고 나머지 금액은 기부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보은문화원으로서는 예산충당의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여 행사주관단체간 예산분배에 따른 잡음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속리축전 예산 4천2백만원중 1천1백만원은 읍면지원비로 지원하고 1천2백만원은 대추아가씨 선발대회비로 지원되어 실질적인 행사비용은 1천6백만원에 불과해 기부금 없이는 내실 있는 행사진행에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또한, 지역축제시 문예진흥기금에서 지원해주는 지원비도 3백만원에 불과해 속리축전 개최에 소요되는 행사비용의 30%가 넘는 기부금을 모집하지 못할 시에는 행사진행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각읍면별로 지원되는 지원비나 대추아가씨 선발대회비도 지역별 기업체나 단체의 후원에 힘입고 있는 것에 비춰볼 때 기부금 없이는 행사진행이 어려울 정도여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각 지역축제마다 문예진흥기금에서 지원해주는 지원비도 많은 차이가 나는데 축제를 개최함에 있어 향토색을 얼마나 살리느냐에 따라 차등지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어 속리축전의 새로운 방향모색에 따른 전기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 전국 규모의 문화예술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소백산철쭉제의 경우 군비 2천만원 외에 문화원사업비 2천1백여마원을 들여 축제를 개최하는 것과 비교 속리축전의 경우 약 8천3백여만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예정인데 이중, 군비지원 4천2백만원, 문화원사업비 4백만원, 문예진흥기금 3백만원, 도문예진흥기금 4백70만원과 군민체전예산 5백만원 등만 확보되어 있어 나머지 2천5백여만원을 기부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문화원관계자는 「문화원에서 직접 나서 기부금을 모금하지는 않지만 지역인사들이 자율적으로 내주는 성금은 접수 해야만이 속리축전을 내실 있게 개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속리축전과 국민체육대회는 오는 5월7일 8일간의 일정으로 대추아가씨선발대회 오장환문학전 등을 군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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