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은 미래 여는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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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은 미래 여는 활력소
  • 보은신문
  • 승인 1997.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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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골관광농원 박상호 사장
경제가 어렵다. 큰일이다 하고 주저앉을 일만은 아니다. 난국일수록 이를 타개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관광사업은 미래를 여는 사업이다. 관광사업은 후세의 명물로 남겨질 뿐 개인 소유가 아니라는 박상호씨의 관광사업론을 들으면서 보은 관광의 미래는 희망을 갖고 추진해봐도 좋음직 하다. 「관광은 지역발전의 메리트를 제시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인만큼 투자후에는 혼을 바쳐야 한다」고 강조하는 박상호씨를 만나보자.
<편집자주>

◇ 이관모 편집인 : 최근 들어 시장원리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 보은지역에도 새로운 유통구조가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 박상호 : 유통사업이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움도 크다. 일례로 우리 흔히 먹고 있는 백숙의 경우 중국에서 한 마리에 4백 50원이 들어온다고 한다. 그 외에도 돼지나 닭, 오리등 많은 먹거리들이 덤핑 가격으로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어 유통사업구조의 모순을 보이고 있다. 최근 신종 사업이라고 하는 냉동창고 사업도 수입을 해야 물량을 확보 할 수 있을 정도다. 반면 우리나라 백숙을 만들 수 있는 닭은 한 마리에 1천원 꼴이니 수지를 어떻게 맞출 수 있겠는가? 정말 문제다. 내 자식이 유통을 배우고 싶다고 해 지금 친구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경험을 쌓으라고 그냥 내버려뒀다.


◇ 이 : 지방자치단체 실시 이후 군수가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경영마인드가 없어 잘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 박 :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경영수익사업은 어떤 사람이든 잘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타 지방단체도 만찬가지다. 아무래도 민석이다보니 인기위주의 사업을 벌이게 되고 진짜 사업가처럼 정확한 경영만인드도 없고 직원들이 상부의 지시지침에 의해 움직이는 사고에 의해서 하는 사업이 어떻게 성공 할 수 있겠는가? 그래도 보은군은 나름대로 잘 하고있지 않은가?


◇ 이 : 기존 갖고 있는 예산 한도내에서는 한다고 해도 인근 군과 비교 교부금이나 지원금이 적고 선행지수의 국고보조금도 아주 취약한 형편이다. 인맥이 중요한데 중앙부처와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로비스트가 없다.
◆ 박 : 작년에는 보은군수 출신인 김동기 도기획실장이 내무부 재정과장으로 있어 보은군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충북에서는 그래도 충주시의 이시종시장이 내무부 출신 시장이라는 잇점을 살려 잘 한다고 본다. 실제 충주시도 엉망이다. 모든 지역출신 군수들이 대동소이 한 형편이다. 행정관료 출신이나 중앙무대와 연결 될 수 있는 것은 충주시의 이시종시장 하나 정도이다. 교부세와 양여금을 타협적으로 얻어 올 수 있을 정도인데 대부분 비슷하다. 조금 안다면 도의 감각을 아는 괴산군수 정도인데 그것도 백그라운드 격의 김종호국회의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 이 : 국회의원과 도의원, 군수가 서로 소속당이 달라서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
◆ 박 : 사실 언바란스하다고 볼 수 있다. 코디네이션이 안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만나 군수에게 탈당하라는 소리도 했다. 사석이니만큼 보은 전체를 위하는 대국적 의미에서 탈당하라고 요구도 해봤다. 하지만 행정이고 정치고 마비되어 있는 실정에서 당소속 문제도 거론 할 형편도 아니다. 한국경제가 더 큰일이다.


◇ 이 : 보은의 발전방안이 관광부분과 연계된 면이 많은데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박 : 개발촉지구 개발사업주중 일부 우리 현실하고 맞지 않는 점이 있다. 사회간접자본 시설은 긴 안목으로 볼 때 좋은 일이지만 누가 뭐래도 스키장은 안된다고 본다. 쌍방울에서 덕유산에 스키장을 해 놓고 유니버스아드대회를 개최했는데 이는 정부 지원이 많았기에 가능했다. 보은은 원천적으로 스키장의 눈을 만들 수 없다. 서당골 눈썰매장의 눈을 만들 수 없다. 서당골 눈썰매장의 경우 하루 경유 한 드럼도 모자랄 정도고 그나마 영하 4도내지 5도가 유지될 때 눈이 만들어진다.

일례로 수안보의 사조마을도 안되고 있다. 골프장도 골프생리상 접근 인구가 중요하다. 현재 투자한다고 본다면 지금 교통여건으로는 골프인구가 들어오지 않는다. 진천 중앙골프장의 경우 회원권 2천만원이 겨우 넘는데도 팔리지 않는다고 들었다. 결국 투자하고 고통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은군의 경우 골프장도 접근성이 아직은 안된다고 보는데 골프인구가 대전, 청주권 가지고는 안된다. 관광은 지역발전의 메리트를 제시하는데 주요한 사안이다. 서당골의 경우는 일종의 성공한 케이스인데 지금도 금융부담을 하고있지만 처음엔 어려웠다. 천문대에 왜 4·5억원을 들여 하느냐는 의구심을 많이 가졌다. 하지만 천문대는 서울에서는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천문대를 해놔서 가족단위나 학생수 용인원을 정상적으로 수용 할 수 있고 서당골농원을 시작하면서 우려했지만 미국이나 스위스에는 서당골식 농원이 많아 설계때 한양대 교수를 동행하기도 했었다. 코오롱에서 괴산에 보람원 만들었는데 우리와 같이 성공한 케이스다. 도회지는 아이들 건강해도 체력이 없다. 학생들의 수련활동의 의무적 실시가 서울은 일찍 시행했는데 무조건 한학년 2~3일 수련을 실시해야 하는 것이 의무사항으로 되어 있어 경기권, 강원도권, 충청도권에 널리 알려서 7월말까지는 꽉 차있다. 주말에는 방갈로를 이용하려는 가족 모임이나 친지모임이 정착되어 20명이돠도 함께 지낼 수 있다. 설이나 추석에도 와서 제사까지 지내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의 관광레저는 그렇게 가야한다고 본다. 서당골은 어느정도 목적 달성에 돌진했는데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옥천 장계관광단지에 놀이시설을 해 놓고 실패한 이유가 자치단체가 실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신정국민관광지의 경우도 기반시설을 해놓고 혼을 받쳐 투자 할 사람이 하지 않는 이상은 될 수가 없다. 지금 보은군의 입장으로는 개발촉진 지구사업이 들어온 것은 고맙지만 지금과 같은 경제여건과 관광객 유치수로 볼 때는 어려움이 많다. 현대인의 관광메리트는 가족단위의 공동이용시설이 필요한데 속리산에는 그것이 없다. 법주사와 문장대 등반 위주의 관광 메리트밖에 없다. 현 관광패턴에 맞게 개발하려고 하면 대기업이 들어와야 한다.

비근한 예로 제주도도 하와이 간 기분이 들고 경주도 호텔 들어가서 있으면 주위경관이 뛰어나 도시와 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다. 서당골에는 각종 태권도와 사물놀이기구, 산악훈련 천문캠프, 멀티비젼 등 교육훈련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그전처럼 해서는 견디지 못한다. 변모해야만 한다. 상가도 창고형마트 형태로 하고 유통 시설은 물론 스포츠센터도 하나로 해야 한다. 나열식은 70년대 초 방식이다. 상가도 하나로 다 들어가야 한다. 대도시에서 슈퍼나 구멍가게가 죽는 이유와 같다. 한곳에서 쇼핑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 지역특산품을 쇼핑도 하고 콘도서도 잘수 있고 호텔서도 잘 수있게 공간을 여러개 만들어야 한다. 또 국민소득이 2만불대로 가면 농원 방갈로가 있어야 가족단위 휴양에 맞는다.


◇ 이 : 개발촉진지구 개발게획의 다핵화 개발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코디네이션 할 방법은 없겠는가?
◆ 박 : 다핵화 개발에는 절대 찬동한다. 벌려 놓은 것은 잘한 것이다. 관광은 하나만 보면 식상해질 수있다. 다원화 된 개발은 오히려 좋다.


◇ 이 : 시각적 효과를 주는 동학취회지의 이벤트사업차원의 박물관 건립이나 삼년산성을 살려줘야 하는데 투자가 미약하지 않은가?
◆ 박 : 투자마인드가 문제다 지방자치단체서 돈을 투자한다거나 정부지원만으로는 안된다. 2천년대는 지자체가 관광상품화 사업에 기업인이 투자 할 수 있는 마인드를 만들어 줘야 한다. 현재의 지방자치단체 머리에서 무엇을 바라겠는가. 시야가 좁다. 이것은 무시하는 게 아니라 견문이 없고 보는 시각이 좁기 때문에 시대흐름에 대해 연구 검토하고 제시할 사람이 없다. 정말 안타깝다. 이는 특히 사람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돈도 사람만 있으면 만들어지는데 사람속에 머리만 있으면 된다.

현재의 지방자치단체 머리에서 무엇을 바라겠는가. 시야가 좁다. 이것은 무시하는 게 아니라 견문이 없고 보는 시각이 좁기 때문에 시대흐름에 대해 연구 검토하고 제시 할 사람이 없다. 정말 안타깝다. 이는 특히 사람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돈도 사람만 있으면 만들어지는데 사람속에 머리만 있으면 된다. 군청이 문제라고 하지만 타군도 공히 똑같은 실정이고 군민의식행태가 넓은 경영마인드를 가진 수장을 택하기는 힘들다. 아직까지 지방화시대의 군민정서상 힘든 게 현실이다.

타시군도 마찬가지다. 충주시장과 얘기하면 연구하고 자문도 받아 가며 충주와 수안보를 개발한다. 그러나 연구와 검토를 아무리 거듭하고 자본을 투입하려해도 현정부의 관광에 대한 시각이 부족하다. 태국에서 왜 돈을 버는가를 생각해 보자. 보은도 다핵화 된 것은 잘 되었고 보은에는 안내도를 크게 만들어 놨으면 좋겠다.

속리산 개발은 대국적으로 사내지구를 밀어붙여야 한다. 장기계획을 세우고 대형단지를 조성해서 기채를 끌어들여 과감하게 해야 한다. 일을 추진하려면 상판지구 먼저 택지개발을 해 놔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이 대기업이 달려든다. 순수군민의 한사람으로 볼 때 현 군수가 권위주의 없이 잘하고 있다. 아쉬움이 있다면 관광권 계획을 세우는 효율성을 가져올 수있는 가시적인 효과를 내줘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약하다.


◇ 이 : 일본 니꼬에서는 제일 높은 계단을 만들어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었는데 이러한 사례와 비교해 볼때 삼거리 저수지를 높혀서 펌핑해주는 사업을 하면 좋은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이같이 무조건 돈만 들여서 할 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주요하다.
◆ 박 : 개발에는 항상 보존문제가 뒤따른다. 그렇다고 보존문제가 뒤따른다. 그렇다고 보존만 하고 개발은 뒷전이라면 그것도 문제다. 어떻게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뤄나가느냐가 중요하다. 개발은 기업이 해야 하지만 그들의 정서가 아주 중요하다. 앞으로 아파트는 중산층 이하가 살게 되고 대전 외곽의 주변에는 양질의 주택가가 형성 될 것으로 본다. 내북 봉황리 앞으로 지나면서 절개지와 봉황천을 이용해 폭포를 만든다면 중부권에서 속리산 입구의 대단한 장관을 만들 것이다. 서당골 관광농원을 시작하면서도 그리고 지금도 내 소유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다행히 후손이 물려받는다면 그 역시 관리자로만 남을 뿐이다. 서당골관광농원은 후대의 명물로 보은지역의 후세에게 남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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