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누비는 우량 중소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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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누비는 우량 중소기업인
  • 보은신문
  • 승인 1997.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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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진정공(주) 이창호 대표이사
◇ 이관모 편집인 : 흥진정공을 창업한 지 얼마나 되나?

◆ 이창호 흥진정공 대표이사 : 올해로 21년째이다. 大宇말고도 거래하는 곳이 많다. 대우전자가 65-70%를 차지하는데 주로 냉장로 부품과 냉각기, 콘텐서 등을 생산하고 있다.

◇ 이 : 전공분야를 사업으로 확장한 것인가?

◆ 이 : 기계공학을 전공했는데 전열기 자동물류시스템이 주전공이다. 특히 설계를 CAD/CAM으로 설치하여 운영한지가 오래됐다. 내가 직접 설계하고 현장을 지두 지휘하고 있다.

◇ 이 : 이 회사가 모든 부분이 자동화(OA)로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가?

◆ 이 : 사무 업무까지 자동화 쪽으로 가야 한다. 현재까지는 잘 모르는 상태서 컴퓨터를 도입했는데 효율적으로 쓰지 못했다. 중소기업진흥청의 보초로 회사 전체를 컴퓨터로 관리하는데 1억5천정도 든다. 일단은 전체를 전산화 할 계획이다. 제대로 되면 결재서류도 필요없고 보고도 할 필요 없다. 모든 것이 단말기 하나로 처리된다.

◇ 이 : 1년 매출은 얼마나 되나?

◆ 이 : 작년의 경우 약 1백10억원대에 이른다.

◇ 이 : 한보사태로 특히 중소기업이 어려운 실정인데 흥진정공은 어떤가?

◆ 이 : 중소기업들은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은 눈물겨울 때가 많다. 자기가 아무리 잘해도 남 때문에 큰 피해를 입는 대표적 케이스인데 이는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현상 같다. 원인은 다들 알지만 결국은 중소기업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결 해나가는 마음가짐밖에 해결 방법이 없다.

◇ 이 : 우량중소기업체로 오래 전에 지정 받았는데…

◆ 이 : 유망 중소기업으로 1차에 지정 되었다가 그 다음에 기업은행이 선정한 우량 중소기업으로 성정됐다.

◇ 이 : 대우가 지양하는 것이 세계 경영인데 흥진정공의 세계화 계획은?

◆ 이 : 멕시코로 나갈 것을 검토 중에 있다. NAFTA 쪽에 대우전자의 멕시코 현지법인 두 개 중 하나인데 빠르면 내년에 대우와 동반으로 진출 할 계획이다. 냉장고와 세탁기 쪽인데 하나는 텔레비전 모니터와 브이티알이고 전자 쪽은 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냉장고와 세탁기는 내수하고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 이 : 2세 경영인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 이 : 아직 생각 할 단계 아니다. 한참 뛰어야 할 나이이다.

◇ 이 : 회사의 분위기가 현실적으로 짜여져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경영철학이 있다면…

◆ 이 : 사원들에게 모든 것을 사실대로 알리는 과정에서 서로 신뢰가 구축되니까 회사와 사원간에 하나라는 마음이 생겨 큰 문제는 발생치 않는다. 회사식구들한테도 있는 그대로 얘기하니까 사람들이 서로 신뢰를 한다.

◇ 이 : 현대 젊은이들의 일 량에 관하여 일의대가에 준하는 일을 안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일침을 가한다면.

◆ 이 : 보은 같은 여러 가지 지리적 여건을 봐서 정밀기계를 해야 한다. 자동차가 고가 라지만 정밀기계가 단위 무게당 가격을 따지면 자동차의 몇 배에 해당되어 보은의 여건에 잘 맞는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강인한 정신력과 인내력이 있어야 한다. 일본의 스카미 지역에서는 초정밀기계모니터를 생산하고 있다. 기후도 나쁜 여건에서 사는 사람들이라 정신력 강해졌다. 그런 정신력을 갖고 있어 제일 고급 기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 보은사람들은 특히 그런 면에서 볼 때 생활력이 너무 약하다. 이것은 기성세대와 부모들한테 책임이 크다. 자기 혼자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자립심을 길러 줘야 한다. 세상을 넓게 보고 무엇을 해서 출세를 해야겠다는 꿈을 심어 줘야 한다.

◇ 이 : 직접 현장에서 설계도 하는가?

◆ 이 : 설계는 옛날에 10년 가까이 했다. 지금도 조금씩 하는데 직원들이 일이 바빠 못할 때 도와준다. 아주 새로운 것을 할 때 직접 참여하고 그런 것은 도면도 직접 그린다.

◇ 이 : 회사를 들어오자마자 100PPM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 이 : 이젠 100PPM이 보편화 되어 있다. 우리 회사는 재료 투입부터 상품화가 되는 공정까지 완전무결하게 공정불량을 줄이는 운동인 100PPM운동을 도입하고 있다. 이미 납임품질은 100PPM으로 가고 있고 지금은 공정 불량을 100PPM이하로 줄이자는 얘기다. 어렵지만 마음먹기 따라서는 쉽다.

◇ 이 : 공정관리를 하고 있다는 얘기는 무엇인가?

◆ 이 : 두 가지 측면이다. 진도 관리와 생산 관리로 보는데 대우전자가 지트(Just it time)납입방식으로 관리운영하고 있는데 지트란 2시간 단위의 물건만 재고를 남겨 놓고 최소한 10시간 이전에 두시간 물량을 갖다 놔줘야 한다. 지트관리는 창고등 외비용 줄이기 위한 관리방식이다. 이에 우리는 생산계획에 맞춰 생산을 하고 현장에서 그날 그날 현장 책임자들이 나가는 물량 알고 있다. 일반적으로 재고물량을 하루분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데 우리는 하루 분도 안 가지고 있다. 대우전자의 생산계획에 맞춰 공정을 관리한다.

◇ 이 :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는가?

◆ 이 : 일하는 자체가 건강 관리다.

◇ 이 : 2년간 재경군민회장을 역임했다. 재경 회원간에 단결력과 결속력이 부족한데…

◆ 이 : 그렇지만은 않다.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젊은 층은 먹고살기 바빠서 고향 생각 할 겨를이 없지만 나이 50이 넘으면 사회적으로 안정되고 자식 교육도 시켜 놔서 보람있는 일을 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돈 많이 들여서 하는 사업만 하면 돈 없는 사람은 참여하지 못한다. 고향을 위해 하고자 하는 욕구 충족과 일거리를 마련해서 유도하면 모두 화합할 수 있다.

◇ 이 : 인공적인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자연을 가꾸는 일이 미래에는 더 낫다는 얘기인데 지자제 후 경영적인 문제가 핵심 현안이다. 당장에도 개촉지구에 2천억 이상 민자유치라는 어려운 상황이 있다.

◆ 이 : 보은쪽 경제가 어려워서 그런데 미국 코네트카트라는 시골을 방문했는데 자동차 길이 갑자기 좁아졌다. 그 이유는 길을 넓히느냐 자연 보존하느냐는 주민논의 끝에 그냥 두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기에 포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본에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계단이 있다. 계단을 만든 이유는 단체장이 그 지역에서는 돈벌이 할 것이 없어, 아이디어를 내어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계단을 만들어 보면 이것을 보러 올 것이 아니냐는 판단에 수년에 거쳐 완성 후 각처에서 관광객이 모여들었다.

나의 생각으로는 공장을 짓는 일보다 아이디어를 개발한 관광 상품의 개발이 더 중요하다. 공장은 공해의 유발과 리스크를 앉고 있지만 관광사업의 투자는 부가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자연을 잘 느끼면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고 있다. 그런 쪽 구상이 더 좋을 것이다. 제조업보다는 먼훗날을 보고 보은 같은 입지조건에 맞는 사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무는 오래 둘수록 가치 있다. 가꾸는 것에 달려 있다. 그것 말고도 사람들의 관심 끌 만한 아이디어를 내라.

◇ 이 : 노사관계는 잘 유지되고 있는 것 같은데…

◆ 이 : 우리는 전혀 문제가 없다. 비결도 없다. 서로 노조가 있지만 노조위원장의 생각이 건설하고 회사가 있은 뒤에 종업원도 노조가 있다는 생각이 철두철미하다. 회사에 관한 모든 것을 다 털어놓는다. 1년 결산하면 중간관리자 이상한테 내용 설명을 하는데, 잘한 것 잘못한 것 개선점을 모색하고 있다.

◇ 이 : 앞으로의 포부와 계획에 대하여 말해 달라.

◆ 이 :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계를 만들겠다. 소형플랜트(Plant)인데 자동으로 모터의 핵심인 코일을 감는 플랜트의 개발이다. 현재 시제품이 나와 있다. 근본적으로 우리 회사의 일하는 식구들이 아무 걱정 없이 먹고 살도록 하고, 교육 시킬 수 있게 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고 개발한 것이 세계시장에 많이 보급시키는 것이다.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계는 일본기계의 반값 정도로 보급하고 있다 욕심내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이다.

◇ 이 : 고향보은에 관하여 얘기 좀 하자.

◆ 이 : 결국은 노력하는 사람한테는 누구도 못 당한다. 자기가 집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 좋은 결과가 온다. 이상적인 얘기를 한다면 군의 특색을 살린 지역 사업을 먼 훗날 미래를 내다보고 지금부터 준비하라. 한 발짝씩 계획을 세워서 단기 실적보다는 내가 역사에 어떻게 기록이 되는가를 염두에 두고 일을 하면 안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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