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관광과 농업, 우리의 미래전략산업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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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관광과 농업, 우리의 미래전략산업이라는데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03.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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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과 보은군의회 간 보은군 스포츠 마케팅을 보는 온도차가 크다. 집행부는 군에 타당한 사업임으로 추진해야한다는 기조를 놓지 않고 의회도 의결권 존중을 들어 발목을 잡고 있다. 자칫 소모적 논쟁으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보은군은 작년 말 2020년 본예산 심사에서 ‘불요불급’하다는 이유를 들어 예산을 삭감한 이 사업비 외에 5건을 더해 지난주 다시 심사를 요구했다. 의회는 곧바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구상회 1차 추경예산안 예산결산위원장은 “의원들이 결정한 사항을 집행부에서는 인정을 못하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응철 의원과 김도화 의원은 ‘소통과 절차’ 부족을 지적했다. 김응선 보은군의장도 “의회의 결정사항은 선택 아닌 강제사항”이라며 집행부를 질책했다. 사업에 대한 간절함이 있다면 의회 협조와 설득에 집행부의 성의가 더욱 요구되는 대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경제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속리산관광협의회 등에 따르면 각종 행사 취소, 공공시설 휴관, 5일장 휴장 등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관광객이 감소하는 겨울철 전지훈련 선수들로 지역 상권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현재 40여개 이상의 단체 예약(전지훈련 예정 연인원 7000여명)이 취소돼 지역 내 스포츠 관련 업종 운영자들이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은군의 스포츠마케팅이 지역 내수에 미치는 영향력의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보은군의회는 스포츠산업의 성과에 대한 불신, 지속적인 사업비 투자 및 시설 운영비 적자 등을 이유로 관련 예산을 거부하고 있다. 스포츠산업에 대한 불신의 주요요인으로 방문객 수와 경제유발 효과에 대해 정확한 근거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비판에 대한 근거 또한 객관적 데이터가 없다. 이미 자영업자들이 스포츠마케팅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음에도 스포츠 관련 예산을 대안이나 설득력 없이 자르는 데만 치중한다면 보은판 여소야대인 의회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고 오인할 수 있는 사안이다.
보은군 전체 예산 중 농림축수산분야가 20% 이상이다. 체육분야는 시설비 등 포함 평균 3% 내외다. 매년 농업인에게 주어지는 보조금 및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예산 규모와 비교해 숙박업, 요식업, 편의점, 카페 등 자영업자에게 주어지는 보조금이나 직접지원 예산은 전무한 실정이다. 같은 군민으로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보은군 전체예산 4400원 중 자체수입 360억원을 뺀 나머지 예산은 달리 보면 군비가 아닌 국.도비인 셈인데 말이다.
10여년 지난 시점에서 스포츠산업 정책을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전지훈련 및 체육행사 유치로 상가에 활력을 가져왔다는 점과 지역 환원 및 홍보 효과는 간과할 수 없고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이 돼버렸다.
지금 있는 시설만으로도 보은군 몸집에 비해 적은 규모의 체육시설은 아니다. 그렇지만 이것만으로는 군의 의도대로 축구나 야구 등 큰 규모의 전국대회를 유치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왕 하는 것, 또 그동안 공을 들인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더 체감할 요량이라면 어중간한 지금의 체육인프라를 보다 키울 필요가 있다는 데 일단 공감한다. 단 지역의 미래전략산업으로 유지해야 하는 문제와 운영의 효율성 증대는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심사숙고해 정말 다목적종합운동장이 군에 필요하다고 계산이 서면 사업비를 대폭 줄이는 선에서 추진해야 한다. 건축물이나 관람석 등 구조물 빼고 5~8면 정도의 그라운드 조성은 큰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다. 군은 애초 200억 가까운 사업비에서 100억 선으로 축소,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고 한다. 그간의 노력과 투자, 지리적.환경적 요인들을 복합적으로 놓고 생각해본다면 보은군이 쉬이 접을 수 없는 시책중의 하나가 스포츠 관련 정책 아닐까. 지도자들이 미래 보은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어떻게 가야하는지 고민하고 소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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