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원 재선거 두 달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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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원 재선거 두 달 앞으로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02.13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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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이향래-정상혁 포스트는?

박상호 박종기(4대)-이향래 유재철(5대)-구본선 박종기(6대)-김홍운 정상혁(7대)-김인수 이영복(8대)-유완백(9대)-김인수(10대)-하유정-2020년 재선거는?
이들의 공통점은 보은군 대표로 충북도의원을 지냈다는 점이다. 이들 가운데 박종기(민선 3기 군수), 이향래(민선 4기) 정상혁(5,6,7기)은 도의원 역임 후 군수로 점프했다. 민선7기 중 1,2대를 제외하고 내리 도의원 출신이 보은군 수장에 올랐다.
보은군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부터 인구편차로 선거구가 조정됐다. 도의원 정원이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충북도의원 보은군선거는 단체장 선거와 동일한 규모의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게 되면서 도의원은 군수로 가는 관문으로 자리잡아가는 듯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차기 지방선거 군수선거는 무주공산이다. 도의원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기도 하다.
도의원 재선거가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보은군은 하유정 충북도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총선거와 함께 충북도의원 재선거도 치른다.

자유한국당 박재완 예비후보와 도당 공심위 심의를 요청한 박경숙 전 군의원.
자유한국당 박재완 예비후보와 도당 공심위 심의를 요청한 박경숙 전 군의원.

이번 도의원 재선거에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재 보은지역 책임당원들이 공천예비후자로 추천한 박재완 전 보은문화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박 전 원장은 성공한 경영인으로 인정받는다. 1억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정식회원으로 지역사회 기여를 많이 한 인사 중 한명으로 꼽힌다. 아울러 도의원 등 선거 경험도 갖추고 있다. 여러 방면의 요직을 두루 거쳐 인맥도 두텁다. 한때 지지자 1900여명을 대거 입당시키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은요양병원장이기도 한 박 전 문화원장은 이번 도의원 재선거에 정치적 승부수를 띄었다. 지방선거 때마다 군수 후보군에 이름이 빠지지 않았던 그가 돌고 돌아 도의원 선거를 목표로 선거판에 뛰어들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에게 이번 선거는 2년여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전초전일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선거 패배 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이 될 수 있다. 그만큼 이번 선거승리가 절박하다. “수많은 고뇌와 생각 끝에 출마결심을 굳혔다”는 박 원장도 “그동안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주민을 위해 헌신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불사르고 있다.
이에 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하유정 전 도의원에게 석패한 박경숙 전 보은군의원도 한국당 공천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9일 통화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한국당 충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꾸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날짜가 나오지 않아 지켜보는 중이다. 공천 서류를 넣으라는 공문이 뜨면 공천위에 서류를 넣을 것이다. 한국당 중앙당 공관위까지 신청할 것이다. 일단 공천심사를 넣어보고 결과가 나왔을 때 또 봐야한다. 끝까지 가는 것은 확실하다. 모든 준비는 다 됐다. 공천심의 보고 예비등록을 할 것이다.”
지난 1월 진행한 보은지역 한국당 자체 내 경선에 불참한 박 전 의원은 “끝까지 간다”는 말을 수차례 되풀이했다. 한국당의 공천배제원칙과 여성에게 부여하는 가산점에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박경수 전 의원이 선거판에 복병이 될 개연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박 전 의원이 출마할 시 동정표 또는 한국당에 돌아갈 표 분산 우려를 낳고 있다. 선당후사 실천으로 차기 선거를 도모할지, 공천수세에서 뒤집히거나 아니면 무소속 출마를 감행할지, 그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기준 예비후보와 황경선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기준 예비후보와 황경선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예비후보로 언론인 출신의 김기준씨와 황경선 민주평통 충북협의회 여성위원장이 등록을 한 상태다. 김기준 전 기자는 당원 경선을, 황경선 위원장은 당 공헌도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공천심사에 의한 후보자 결정을 선호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도의원 재선거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와 같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도의원 출마자는 돈을 거의 안 써도 되는 선거다. 또 인구가 집중된 보은읍 출신이며 선후배가 많은 보은중학교 출신에게 유리한 선거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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