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서는 안 될 보은대추의 명품화·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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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는 안 될 보은대추의 명품화·세계화”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0.01.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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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0주년 특집기사 - 보은의 100년 먹거리 보은대추

보은군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보은대추’ 보은대추는 현재 재배면적이 1000ha에 달해 전국 전체 생산량의 20%에 육박하는 가운데 고품질 생대추 판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전국 대추 생산지마다 생대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쟁력 실추가 우려되고 있는 시점에 보은대추의 미래는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타 지역과 대추와의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며 보은대추의 명품화의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생산부터 품질까지 명품 위한 체계 갖춰야

비가림시설화된 보은대추 생산시설.
비가림시설화된 보은대추 생산시설.

‘대추는 과일이다’ 라는 슬로건으로 민선 4기 시작된 보은대추의 특성화 전략은 10년이 지난 지금 절반의 성공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절반의 성공이라는 이면에는 자칫 ‘빙산의 일각’ 이라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열악한 기반의 보은대추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대추 수확이 본격화되는 10월 한달 남짓 집중되는 생대추 판매는 전체의 6~70%를 차지할 정도로 집중되고 있다. 특히 8억여원이 투입되는 대추축제 기간에 판매되는 보은생대추 시장은 대농가보다는 소농가에서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유통시장이라는 점에서 보은대추축제의 역할을 보은 생대추를 홍보하고 있다.
사업초기부터 시작한 4천여평 이상의 대농가의 대부분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한 택배주문이 활성화 되어 어렵지 않게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은대추의 명성은 전국 최고의 면적을 자랑하는 경산이나 전국 대추의 집산지로써의 시장형성을 자랑하고 있는 연산지역보다 차별화된 상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보은대추 및 토종계란 크기의 특화된 보은대추.
보은대추 및 토종계란 크기의 특화된 보은대추.

이러한 명성으로 형성된 농가 개개인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는 보은생대추 시장은 자칫 타 지역, 특히 밀양이나 청도에서 생대추 시장 공략을 위해 소비자를 겨냥한다면 가격 경쟁으로 인한 보은생대추 시장이 외면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타 지역의 생대추보다 2~30%, 혹 50%이상 형성되고 있는 보은 생대추의 고가 전략이 언제까지 먹힐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지금의 보은생대추가 고가전략을 고집한다면 무농약, 기능성등 다양한 생대추 생산기반과 차별화된 품질, 성분함량등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생산부터 품질까지 체계적인 매뉴얼이 필요한 시점이다.

 

체험농장등 대추를 활용한 6차산업화 전망 나와야

보은대추를 활용한 대추칩과자.
보은대추를 활용한 대추칩과자.

보은군의 대추는 이젠 최고의 경쟁력 있는 특산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마른 대추에만 의존해 약재 및 음식에만 극한된 활용에서 벗어나 대추과자, 대추강정, 대추빵등 보은대추를 이용한 다양한 상품개발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특화되지 못하고 멈춰있는 모습이다. 특히 노년층에 한정된 대추차, 대추즙등 단순한 계층을 겨냥한 대추가공품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할 수 있는 대추아이스크림, 대추과자, 대추칩등 다양한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른 1.2.3차 산업의 복합적인 형태의 관광과 서비스를 접목한 6차산업을 겨냥한 농장을 비롯 시설이 연계돼야 한다. 전북 고창군의 복분자가 복분자를 뛰어넘어 블루베리, 오디, 아로니아등 베리류 생산을 기반으로 한 6차산업으로 활성화 되고 있는 사례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과거 충남 논산시 연산읍에 형성되는 전국 규모의 마른대추시장 형성으로 인한 대추유통시장의 중심이었다면 이젠 소비자가 직접 보은을 찾아와 보은대추를 구입하고 이와 연계된 관광,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농장, 머무르고 싶은 농장을 만들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6차산업의 모델로 바뀌어야 한다.
지역연고산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 전문가는 “과거 대량생산, 대량 유통에 대한 판로가 대세였다면 지금은 소비자에게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체감유통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며 “이런 차원에서 대규모 대추농장을 중심으로 6차산업을 대비한 체험농장을 위한 시설이 보완돼야 한다” 고 말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접목시킨 보은대추의 역사성을 찾아야

간판만 걸려있는 보은군 대추홍보관.
간판만 걸려있는 보은군 대추홍보관.

보은에 대추 홍보관이 있다. 3천여㎡ 부지에 지상 1층(연면적 100여㎡) 규모의 홍보관과 대추조형물, 주차장, 태양광 시설 등이 조성됐다. 조성초기 외지 관광객들에게 황토대추를 알림으로써 판로가 크게 개척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추홍보관은 개관 3년 만에 속리산둘레길안내센터로 전락해 있다. 대추 역사를 소개한 스크린 안내판과 대추 조형물 같은 10여개의 허술한 전시물은 이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
간혹 홍보관을 찾은 관광객들은 보은대추홍보관이라는 간판을 보고 찾아오고 있지만 직접 대추를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판매 시스템이 없어 허탈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추홍보관을 재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전시품에 대한 보완 및 산발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보은대추 판매장에 대한 일원화를 통해 보은대추홍보관의 면모를 갖출 수 있는 보완작업이 시급한 상태다. 인근 한 마을 주민은 “지금이대로 도로변 보은대추 홍보관을 없애던지 홍보관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던지 이름값이 아까운 생각마져 든다” 고 꼬집어 말하고 있다.
보은대추의 역사는 전국 유일한 임금님 진상품이었으며 보은지역에는 대추와 관련된 민요를 비롯 많은 전설을 지니고 있다. 역사성, 문화적 상품가치가 충분한 보은대추의 명성을 오로지 생대추의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보은의 대추에 대한 전략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한 전문가는 “현재 보은하면 대추가 떠오를 정도로 보은대추의 명성은 전국으로 퍼져 있는 만큼 대추생산보다 중요한 것이 보은대추의 역사와 문화를 고착시킬 수 있는 보은대추홍보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 라며 “보은 주민의 삶과 대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돼야 한다” 고 강조하고 있다.

 

아직도 멀기 만한 보은대추의 세계화

보은대추축제.
보은대추축제.

보은대추의 명품화와 세계화를 위해서는 생산자들 고품질의 대추를 생산하기 위해 애쓰고 대추의 건강적인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한다.
보은대추축제에만 의존한 생대추 판매에서 4계절 보은대추를 유통할 수 있는 공동판매장의 설치와 보은군의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공품 개발에 좀더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해마다 10월에 개최되는 보은대추축제는 도시 관광 및 체험객을 유치해 대추를 생과일로 최대한 판매해 농가소득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보은대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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