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도장 찍힌 영원한 報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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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도장 찍힌 영원한 報恩人
  • 보은신문
  • 승인 1997.0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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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연합회 고급인력정보센터 全大吉 소장
『보은』은 평생 지울수 없는 몽고반점과도 같다는 전대길씨. 그는 고향 보은을 늘 끌어안고 사는 듯했다. 노동운동전문가 출신인 전대길씨는 고급인력정보센터 소장으로 있으면서 최근 조기퇴직으로 남아도는 유능한 인력들을 관리하며 거대한 공룡,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행심이다. 경제관리에 있어 주요 볼트라 할 수 있는 최고급인력을 관리하는 윤활유, 전대길씨는 역동 그 자체였다.

▲ 이관모대표이사 : 노동법개정 날치기 통과로 인한 작금의 파업사태에 대해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 노동운동의 전문가로서 노사간의 갈등을 푸는 최대공약수는 무엇인가?

- 전대길 경총 고급인력정보센터소장 : 이번 사태는 위에서 불을 붙인 격이다. 정부가 절차를 등한시 함으로서 정부와 노조 회사간의 상호 불신함으로서 파업사태가 이루어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경제가 추락하면 모두 죽는다. 노사문제는 우선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법제도가 현장, 현물, 현인주의로 바뀌어야 하는데 현장을 무시한 탁상공론으로 직업의 안정성이 무시된 불안심리로 노조운동이 정치투쟁으로 확산되었다.

지금의 노사문제는 의식을 바꾸고 신뢰를 쌓고 또 정부가 국가기강을 확실히 잡을 때 해결될 수 있다. 최근 사태는 진정한 민주주의와 산업사회로 가는 길목이고 문제는 교육을 어떻게 시키느냐에 달려있다.

▲ 이 : 회사는 근로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 전 : 기업을 경영하는데 대내고객이 종업원이면 대외고객은 소비자이다. 근로자도 고객이다. 그동안 수많은 근로자들이 묵묵히 일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사회가 형성된 것이다. 앙금과 진통은 있겠지만 문제는 해소될 것으로 본다.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봤으면 한다. 2세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노사문제는 겪어야 할 진통이지만 노사간의 불신은 하루아침에 해소되지 않는다. 신뢰바탕이 근본이다 민주주의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 근로자들에게 참여, 성취, 댓가의 보람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이는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서 근로자와 간부역할을 해온 경험에 비춰 얘기한 것이다. 외국의 경우는 이같은 노사문제를 3∼40년간이나 겪었다. 우리나라는 10년만에 여기까지 온 것은 대단히 진보적인 일이다.

▲ 이 : 고향의 은사에게 항상 큰절을 올리고 있어 청소년의 귀감이 된다고 들었다. 학교정서가 엉뚱한 곳으로 흐르는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한말씀 해준다면?

- 전 : 지금의 교육문제는 변화를 싫어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수능시험 위주의 교육은 에고주의만 기를 뿐이고 사회지도층이 바른말을 하지 않는다. 문제는 대화와 양보 타협으로 풀어야 한다. 진정한 교육과 더불어 함께 사는 양보할 줄 아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학벌위주의 사회는 지양될 것으로 본다.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내가 인생관으로 삼고 있는 것이기도 한데 도산안창호선생의 務實, 力行, 忠義, 勇敢, 빙그레 빙그레라는 말을 항상 명심하고 생활하고 있는데 후배들에게도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앞으로 사회에서의 우상은 현장에서 땀흘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 이 : 제3섹터사업에 대한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은군의 향방을 전망해 달라.

- 전 : 공부하는 보은인만이 보은을 책임질 수 있다. 관주도보다는 민간주도로 정책을 개발하고 보은발전의 프로젝트를 내놔야 한다. 보은신문이 자문역할을 해라. 보은을 사랑하는 모임 등 민간위주의 정책개발팀을 만들어 보은발전 프로젝트를 내놔야 한다.

▲ 이 : 수필가로도 등단을 하고 모두들 25시간을 사는 사람이 아니냐고 부러워하고 있다. 하루일과를 말해달라.

- 전 : 나는 한시간을 30분단위로 보고 하루를 48시간으로 산다. 보통 7시간 수면을 취하지만 4시간만 자도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기 때문에 하루 4시간이 수면시간이다. 저녁시간에는 될 수 있으면 약속을 하지 않는다. 귀가후에는 뉴스를 들은후 글을 쓰며 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사회경쟁력은 결국은 시간싸움이다. 자기개발은 시간관리 돈관리,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직장인의 4대 덕목은 지식, 기술, 태도 건강이고 직장인의 5대의식은 목적의식, 문제의식, 원가의식, 주인의식, 책임의식이다. 이를 항상 기본으로 생각하고 생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어진 할 일만하고 나라를 위해서는 일하지 않았는데 나이 40은 知天命이라고 남을 위해 일을 하고 모든이에게 꿈을 준다는 보람을 위해 일할 나이이다. 보은이라는 말이 은혜를 갚는다는 뜻이니만큼 직접 행하며 남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진정한 보은인이 되겠다.

▲ 이 : 고향 보은에 관한 향수나 관심을 말해달라.

- 전 : 보은은 나에게 주어진 평생 지울 수 없는 몽고반점과도 같다. 어디를 가도 보은인이라도 쇠도장이 내전신에 찍혀있다. 그래서 은혜를 갚는 사람 지역사회와 나라, 하늘에 사랑으로 갚는다는 기본생각을 갖고 보은의 소로 살고 싶다.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가듯 사람도 나이를 먹으면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출향인들이 보은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관심과 이해, 책임, 감사의 마음과 무조건 대가없이 준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나이들어 고향으로 돌아가기 이전에 무엇을 했는가를 생각하고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보은에 돌아가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을 때 대답 할말이 있어야 한다. 보은의 2세들을 육성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성공한 보은사람을 많이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없이는 결실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보은발전 기금을 모았으면 한다.

▲ 이 : 향후 한국 경제계의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포부를 말해달라.

- 전 : 이 계통의 프로가 되겠다. 프로에는 3P가 있는데 전문가(professi-onal) 매일 발전해야 한다(progr-ess). 사회에 이익을 줘야한다(profit). 대한민국 최고 사회교육의 프로가 되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시집을 내고 가수로 데뷔해 CD음반을 내고싶다. 태진와와 함께 우리는 사돈이라는 노래와 이동기와 우리는 이웃사촌 어머니 아버지 아들을 장가보내며 등 생활의 노래를 보내고 싶다. 시집은 현재 포스트문학회장을 맡아 문학활동을 하고 있다. 내고향 보은에 관한 향수어린 시집을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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