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정으로 지은 따뜻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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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정으로 지은 따뜻한 집
  • 송진선
  • 승인 2002.11.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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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가정 김영배씨 집들이
생활 보호대상자로 아들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는 김영배(57, 탄부 매화)씨가 이웃들의 정으로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사업비로 책정된 도비 500만원과 군비 500만원의 1000만원으로는 도저히 완공할 수 없지만 십시일반 정성을 모은 것이 700여만원에 이르러 세상에 둘도 없는 아늑한 집을 지은 것. 군은 지난 28일 김영배씨의 집 준공식을 갖고 김영배씨는 도움을 준 분들을 초청해 고마움을 표하는 조촐한 집들이를 했다.

산뜻한 조립식 주택으로 변한 13평은 아주 작은 집이지만 공사를 맡은 태성건설(대표 정화영)에서는 공사를 총괄하면서 자재비외에 대부분을 무료 봉사하고 장원건축(대표 박성수)에서는 패널 시공에 인력을 지원했다. 여기에 동광 전업사(대표 김홍천)에서는 전기공사를 지원하고 흥성설비(대표 황인석)에서는 설비공사 지원을, 대동상사(대표 설용덕)는 도배 및 장판공사를 지원했다.

제일레미콘(대표 박대종)에서는 공사중 사용된 콘크리트를 지원하고 한국 펌프카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장비를 지원, 화신건설은 기존 건축물 철거 및 부지정리를 해줬다. 탄부농협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회장 홍기정)에서는 씽크대를 협찬하고 그린미술사(대표 안희동)는 세탁기, 보은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유남)는 냉장고, BBS군지회(지회장 최윤식)는 시계와 거울, 합동인쇄소(대표 정환기)는 전기밥솥을 제공해 집이 지어졌고 살림살이가 채워졌다.

장애를 가진 아들과 단둘이 어렵게 살고 있는 김영배씨는 주민들의 정성에 눈시울을 붉히며 추운 겨울도 이젠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조촐한 집들이를 하면서 처음 도움을 준 사람들의 얼굴 본 김영배씨는 도와준 분들의 정성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을 했다.

군관계자는 “예산 1000만원으로는 집 윤곽이 나오기도 어려운데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 훙륭한 집이 탄생했다”며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도움을 준 군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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