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광장 사업 혈세만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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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광장 사업 혈세만 낭비
  • 송진선
  • 승인 2002.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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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기 따른 행정 신뢰도도 크게 추락
만남의 광장과 황토체험 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한 군이 끝내 토지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지난 12일 사업 최소를 최종 결정한 후 군의회뿐만 아니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책임 소재를 따지는 등 신중을 기하지 못한 공무원들에 대한 성토가 일고있다.

군은 속리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00년 도비 8억9700만원, 군비 12억4300만원 총 21억4000만원을 들여 보은읍 누청리 64번지 일대 4만5000㎡에 만남의 광장과 황토 체험 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이 곳에 승용차 150대를 한꺼번에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과 잔디공원, 홍보관, 식당외에 배드민턴장, 국궁장 등과 같은 체육 시설과 함께 황토체험을 할 수 있는 각종 시설 등을 갖춰 주민과 관광객에게 쉼터로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동안 설계비 4500만원과 환경성 검토 용역비 1600만원, 토지 감정 평가비 200여만원 등을 집행했다. 또 지난해 12월 청주 거신건설과 공사 계약(계약금액 8억9천700만원)을 체결하고 건설회사에서는 이미 착공까지 한 상태다. 그러나 사업지구에 편입된 토지 4만5000㎡ 가운데 사유지 9470㎡(1필지)를 매입하지 못해 지난 12일 이 사업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거신건설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따라 군의 행정력 낭비는 물론 신중을 기하지 못한 채 사업을 추진한데 대한 행정의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고 어렵게 확보한 도비 8억9700만원도 고스란히 반납해야 한다. 더욱이 군이 이 사업을 위해 집행한 설계비와 토지 감정평가비로 지출된 5000여만원과 이미 현장사무실 건축비와 인건비 등 4900만원 상당을 지출한 거신건설에도 이를 물어줘야 하는 등 1억여원의 아까운 예산을 공중으로 날려 버렸다.

군 관계자는 “광장 입구의 미확보된 토지 매입을 위해 2년여간 지주를 설득했지만 무리한 요구를 일관해 하는 수 없이 사업을 취소했다”며 “반납되는 도비 8억9700만원은 재 투자되도록 도와 협조를 공고히 하고 건설회사와도 사업 최소에 따른 손해배상청구가 되지 않도록 도급자간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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