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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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극복 현장
  • 송진선
  • 승인 2001.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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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들녘은 물을 찾기 위한 농민과 행정기관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군내 소류지들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규모가 큰 저수지도 저수율이 크게 떨어져 5월말 현재 50% 정도.

5월말까지 군은 국비 2억5600만원과 도비 1억5200만원, 군비 1억9200만원 등 총 6억원을 투입, 그동안 하상굴착 112개소, 소형관정 78개소, 들샘 109개소, 암반관정 2개소를 설치하고 행정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 1575대와 송수호스 1517km는 전량 대여된 상태다.

특별 한해 대책 지역인 보은읍 장속지구의 경우 장속리 쇠저울 소류지 상류의 천수답 10ha은 군이 2000만원을 투입, 장속리 마을 앞 하천에 들샘을 파고 양수기를 설치해 1km정도 상류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마로면 적암지구 17ha도 긴급히 암반 관정을 개발하고 적암천 하상을 굴착, 송수관로를 2km 연결해 상류지역으로 끌어올려 모내기를 진척시키고 있다.

마로면 소여지구 천수답 5ha에는 농업기반공사에서 소여 양수장 토출구 부근에 모터 펌프를 설치하고 송수관로 1km정도를 긴급 가설,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수한면 질신지구는 보청저수지에서 질신지구까지 송수관로 2.3km를 설치해 10ha의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 현재 모내기 실적이 10%정도에 그치고 있다. 수한면 오정지구는 송수관로만 4km를 설치, 10ha의 논에 용수를 공급해 모내기.

수한면 산척지구도 소형 관정 개발에 실패 보청저수지에서 송수 관로 2.4km를 설치해 논 5ha에 물을 공급, 현재 20%정도 모내기를 실시했다.

동우건설(대표 이종환)은 수한면 질신지구 천수답에 대한 용수 공급을 위해 보청저수지에서 질신리까지 2.3km를 송수하는데 30kw 발전기를 지원하고 있다.

금산 위성 지구국 보은분국(국장 송학규)는 자체 관정에 700m가량의 호스를 연결해 천수답으로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로면 적암리 도마티지역 7ha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산외면 탁주리에 소재한 구 보은농산 소유자인 산외면 장갑2리 출신 유진수씨는 가뭄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는 탁주리 4농가 논 4500여평에 공장 지하수를 가동해 용수를 공급해줘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얻고 있다.

창리∼백석간 군도 확포장 사업 시공자인 (주)동보건설(대표 이두희)은 사업 구간인 산외면 문암리 지역 주민들이 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양수기와 자가모터, 포크레인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송수호스를 대여해주고 암반관정 보수와 동화리 용수관로 10m설치, 간이상수도도 보수해주는 등 용수 공급에 도움을 줬다.

수한면 광촌리에도 포크레인을 지원하는 등 가뭄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거현∼천남간 군도 확포장 공사 시공사인 (주)근화건설(대표 곽동조)은 농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해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승면 선곡리에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지원해 용수 공급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등 도움을 줬다.

건천∼애곡간 농어촌도로 확포장 공사의 시공사인 (주)규형 종합건설(대표 노현호)은 회북면 애곡리에 포크레인과 수중모터, 송수 호스를 지원하는 등 용수공급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국레미콘(대표 최장락)과 제일레미콘(대표 박대종)은 5월31일 레미콘 차량 각각 5대와 7대를 동원해 천수답으로 농업용수 확보가 어려운 산외면 신정리와 장갑리, 탄부면 평각리, 수한면 질신리에 물을 공급해줘 농민들의 칭송을 얻고 있다. 앞으로도 이들 회사에서는 군 농림과와 연결, 용수 공급이 필요한 지역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수한면 광촌리 사회복지 법인 인우원(원장 정명선)에서는 인우원내 관정으로 광촌리 동막골 농경지 1만여평에 용수를 공급, 가뭄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보은 소방 파출소(소장 김기환)에서는 5월31일 레미콘 차 급수를 위해 보청천에서 소방차로 급수를 지원하고 회남면 남대문리 송석주씨 고추밭 300여평에 급수를 하는 등 각 읍면 소재 소방 차량을 이용해 가뭄 해소시까지 농업용수 공급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수한면 오정지구 주민들은 5월18일 가뭄 대책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호용)를 구성하고 가뭄 극복에 적극 나서고 있어 행정기관만 바라보고 있는 지역과 비교, 귀감이 되고 있다.

오정리 주민들은 행정기관의 지원을 받을 경우 모내기 시기를 놓칠 우려가 있자 천수답 10ha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청저수지 물을 양수하기로 하고 마을 기금 850만원을 투입해 송수관로 6.5km를 구입하고 추진위원장이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를 이용, 용수를 공급해 5월말 현재 40%정도의 모내기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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