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생육조건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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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생육조건 양호
  • 김인호
  • 승인 2002.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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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능이·싸리버섯 채취량 늘어
바야흐로 송이버섯의 계절이 찾아왔다. 지난해 송이는 무더운 날씨로 구경하기조차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잦은 비에 저온현상으로 버섯의 포자형성에 좋은 조건을 갖춰 어느 해보다도 많은 생산량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버섯채취에 나서는 버섯 애호가들이 즐거운 비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송이산지에는 본격 생산되는 9월 중순을 앞두고 이미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입산금지 현수막이 나붙었다. 송이생산지는 입찰로 채취권자가 정해지기 때문. 현재 송이는 내속, 외속, 산외 일대에서 생산되고 있다. 8월에 나오는 송이는 여름송이로 평가받고 있다.

여름송이는 가을송이보다 질과 향 등에서 떨어진다는 것이 송이 관련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으로 가을송이는 다음주부터 본격 생산돼 추석 전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림조합도 아직 출하되는 송이량이 없어 경매를 못보고 있다. 본격 출하되는 오는 9일경부터 송이 공판이 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이 가격은 상품 16만원, 중품 11만원 선으로 관계자들은 일단 예상하고 있으나 워낙 인기품이고 고가품이기 때문에 송이 입찰이 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산림조합 충북도지회에 따르면 도내 송이 생산량은 99년과 2000년에 각각 3만2천5㎏, 3만4천5백㎏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2천2백㎏에 그쳤다. 제천에서는 올 처음 실시된 송이 공판에서 13㎏의 송이가 출하돼 ㎏당 14만2천원에 거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이 채취자들은 “올 날씨 탓에 농산물은 피해를 봤어도 송이는 풍년 예감이다”며 “그렇지만 마음은 소금장수와 우산장사의 자식을 둔 심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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