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파손 및 오물투기 등 주민불안
삼산초 정문에서 군수관사에 이르는 골목길에서 심야 차량파손 행위가 잇따르고 있으나 방범의 손길은 전무, 근처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이곳은 군수 관사, 보은읍 사무소, 보은농협, 삼산초등학교 등 주요 공공기관이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보다 적극적인 방범순찰 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실제 지난 24일 주민들에 따르면 23일 저녁과 24일 아침 사이에 보은읍사무소 후문에서 군수 관사 골목 구간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3대가 누군가에 의해 심하게 파손됐다는 것.
충북35 가 35XX 승용차는 백밀러 목부분이 완전히 잘려 나갔고, 충북1 거 88XX 차는 발로 찬 흔적과 함께 휴지, 음식물 찌꺼기 등 오물을 잔뜩 뒤집어 쓴 채 발견됐다.
또한 충북1 라 20XX 승용차는 누군가가 「충청북도 IC-06 토양측정」의 표식이 새겨진 길이 50∼60㎝의 목책으로 뒷편 유리창 한쪽을 완전히 깨고 그 목책을 차에 버리고 달아났다.
차량 뒷 유리창이 깨진 것을 보고 망연자실한 20XX 차 소유주인 S모씨는 “새벽에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으나 밤마다 싸움이 잦은 곳이라 선뜻 나가보지 못했다”며 “한참 전에도 누군가가 백밀러를 심하게 파손시켜 이를 보수한 적이 있는 등 이곳은 주차해 놓는 사람들이라면 한 두번씩은 모두 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삼산초 정문에서 군수 관사에 이르는 골목길에서 이처럼 차량 파손 행위가 빈발하고 있는 것은 학교나 읍사무소 등 공무원들이 퇴근 후에는 인적이 없고 가로등은 극소수만 설치돼 어둠침침하며, 예전부터 삼산초 운동장과 도서관 뒤가 밤이 되면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의 역할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삼산초 운동장의 경우 아침이 되면 소주·맥주병, 담배꽁초는 물론 심지어는 부탄가스통도 발견되는 등 최근 날씨가 덥고 마땅히 놀이공간이 없는 청소년들이 이곳에 와서 노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이 우범지역이라고 다들 알고 있지만 파출소 이동 순찰차나 자율방범대 등에서 순찰하는 경우는 거의 보질 못했다”고 방범순찰 활동의 강화를 요구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파출소 이동 순찰차를 통해 매일 방범순찰 활동을 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 면서 “앞으로 자율방범대, 자녀안심 등 관련단체에 협조를 요청, 순찰활동을 강화해 이러한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민생치안 확립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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