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장애인 취업 분위기 조성
어렵게만 보였던 한 정신장애인의 취업이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줄 뿐 아니라 작지만 큰 사랑을 실천해 일반인들에게까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황모군은 지난 4월 군보건소에서 직업재활훈련을 받던 중 보은읍 용암리 양초공장 에이센스의 취업의뢰에 따라 5월부터 현재까지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그는 노동을 하면서 남보다 힘들게 벌은 20만원을 자신보다 사정이 어려운 정신보건원 회원들을 위해 써달라고 보건소에 기탁, 주간재활회원 10명에게 교통비로 2만원씩 전달돼 재활교육을 받고 있는 원생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고 있다. 이런 황군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장애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으로 좀체 취업의 기회를 잡기가 어렵던 중 정신보건사업 덕택으로 일반인들과 동등하게 일을 하게됐을 뿐만 아니라 직접 만든 양초가 수출까지 된다는 생각에서다.
황군은 “더욱 노력하여 장애인들도 사회의 구성원으로 떳떳하게 삶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장애인이란 편견을 버리고 그들에게 사랑을 베푼다면 장애인들에게 이보다 큰 힘은 없을 것으로”이라고 말했다. 보건소는 매주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마련, 정신장애인 30명에게 사회적응훈련 교육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 가족들에게도 가족들이 장애인들을 위해 할 일과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장애인들이 정상인들과 똑같이 살아갈 수 있도록 실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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