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센터 다시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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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센터 다시 도마위
  • 곽주희
  • 승인 2002.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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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군수, 기존 부지 부적절성 지적 … 변경 추진
최근 보은군이 국민체육센터 건립에 따른 후보지를 변경할 것으로 알려져 후보지 선정에 있어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국민체육센터는 지난해 이평리 107번지 일대로 후보지를 정하고 제1회 추경에서 12억원을 확보, 지난해 12월 부지매입비로 10억3800만원을 집행한 후 8개월째 잡초만 무성하게 방치해 놓고 있는 실정이다.

김모(45. 삼산리)씨는 “군의 일관성 없는 행정때문에 문제가 야기된 만큼 기존의 부지를 제외하고 다른 후보지를 선정하려면 3곳의 후보지외에 다른 곳도 살펴보는 등 후보지 선정에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해 다시는 시행착오를 겪지 말아야 한다”면서 “변경하려면 현재 잡풀이 우거진 채 폐허로 방치되어 있는 기존 부지에 뱃들공원을 연장하든지, 다른 사업을 추진하든지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청 문화관광과는 박종기 군수의 현 국민체육센터 부지가 협소해 주차 및 녹지공간이 부족하고 주변 환경이 열악하다는 여론이 있어 현 부지를 포함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라는 지시에 따라 지난 7월 중순부터 4개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실시했다. 8월 30일 군의회 군정질문을 끝내고 군청 별관 3층 의원사무실에서 군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 군수가 직접 문화관광과의 검토 자료를 가지고 후보지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박군수는 “현 부지는 주차 및 녹지공간이 부족하고 문화예술회관과 아파트 및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는 등 주변 환경이 열악해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충분한 부지확보가 원활하고 체육시설의 집단화 및 접근성 등을 들어 공설운동장 국기 게양대쪽의 산이나 보은중학교 뒤 산 군유지가 국민체육센터 건립 후보지로 최적격”이라고 말했다. 또 박군수는 “국민체육센터 부지 변경에 대해 여부를 묻기위해 이번 설명회를 제안했다" 며 “노인종합 복지회관, 장애인 복지회관, 소방파출소 신축 등 현재 군내에는 시급한 사업이 많다”고 말해 기존 부지에 대한 활용은 문제가 없음을 내 비쳤다.

한 군의원은 “설명회 후 후보지를 답사했으나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의원들간 협의를 통해 군에서 요구한 후보지를 선정하든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04년 충북도에서 유치한 제85회 전국체육대회와 관련해 군민의 체력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후보지를 선정해 공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현재 국민체육진흥기금 30억원을 지난 8월 19일자로 배정받아 충북도에 추천보고를 완료한 상태로 변경승인절차를 거쳐 군과 의회간의 후보지 의견 조율이 되면 군민설명회나 공청회를 개최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군에서 제시한 후보지 4곳을 비교 평가한 자료를 살펴보면 제1후보지인 보은읍 이평리 107번지외 1필지(답 8477㎡)는 부지매입을 완료한 곳으로 부지조성비가 저렴하고 국민체육진흥기금 30억원 확보로 조기 착공 및 2004년 6월말까지 완공 가능, 시가지와 근접해 군민들의 체육시설 이용 편리 등의 장점이 있으나 주차공간 협소(83대 주차 가능)와 체육센터 조기 건립을 요구하는 일부 주민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단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2후보지인 보은읍 이평리 산2번지외 1필지(임야 2만1818㎡)는 각종 체육시설의 집단화 도모와 공설운동장 진입도로 활용 등 주차공간 확보가 용이(200대 이상의 주차 가능)하나 부지매입비 11억원 소요, 과다한 공사비 추가부담 예상, 자연녹지공간 훼손에 따른 자연환경단체의 반발, 부지 협의 매수 난항(상속자녀 18명) 등 단점이 있다.

제3후보지인 보은읍 이평리 산 7-1번지외 1필지(임야 1만790㎡), 20-7번지외 3필지(답 6319㎡), 19-6번지외 3필지(전 4025㎡)는 주민의 차량통행 및 도보로 이용 가능, 체육시설의 집단화 도모, 군유지로 부지면적의 확보가 용이하나, 공설운동장과의 표고차이로 인한 건축상 어려움, 자연녹지지역과 일부 생산녹지지역으로 건폐율이 20%인 관계로 부지매입 물량 과다, 도시계획선 해제 등 난관이 있다.

제4후보지인 보은읍 이평리 167-1번지외 4필지(답 1만1850㎡)는 시가지에 인접해 주민의 체육시설 활용 용이, 부지 인근에 도로부지 600㎡ 추가로 활용가능, 도시계획선 해제 가능, 문화예술회관의 주차공간 활용 등 장점이 있으나 부지매입비 과다 소요(평당 50만원거래시 18억원 소요),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추가확보시 23억원 소요 예상, 도시계획선 해제로 인한 인근 토지주들의 반발 예상 등의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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