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록도 올해 탄부, 내년에도 올 계획
여름방학을 맞아 한의대생들이 의료혜택이 부실한 농촌을 찾아 무료 한방의료 봉사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갈채를 얻고 있다. 대전대 한의대생 29명은 설인찬 지도교수를 중심으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탄부면사무소 2층에 임시 진료실을 마련하고 외속, 마로, 삼승, 탄부 주민들을 상대로 사랑의 의술을 펼쳤다.대전대 의료봉사동아리 보륜의 회원이기도 한 이들은 하장1리 복지회관에서 숙식하며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정성껏 돌봤다. “무료진료을 실시한다는 동네방송이 나간 이후 첫날 너무 바뻐 회원 모두가 중국집 배달로 중식을 해결했습니다. 이도 늦게 도착해 회원들이 고생 좀 했죠.”동아리 회장 김장하 한의대생(22)은 “하루하루 식사는 저희들이 직접 지어먹을 예정이었는데 막상 진료에 들어가 보니 방문하신 주민들 돌보느라 시간이 없어 그랬습니다”고 말했다.
이들이 진료한 주민들은 하루 80여명에서 120명 선이었다고 한다. 한번 다녀간 분이 또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침과 뜸, 부황, 아로마 마사지 치료 서비스를 펼쳤으며 약까지 무료로 방문객들에게 제공했다. 보륜회는 이번 봉사활동을 위해 자체 회비만으로는 약값과 침 비용 등을 충당할 수 없어 대전 거래처와 선배들에게 스폰서를 받아 무료진료 활동을 벌였다.
지난해까지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했던 보륜은 올해 처음 탄부면를 방문했다. 마로면 갈평리가 고향인 같은과 송영일(본과 4년)선배의 권유에서라고 했다. 올 여름까지가 임기라는 김회장은 차기회장과 상의해 앞으로 이곳을 보륜 여름방학 봉사활동 장소로 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봉사활동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역조건이라고 말해 내년에 이들을 또 만날 수도 있어 보인다.
학생들의 의료봉사는 바쁜 농번기 읍내나 통합보건지소까지 나가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민들과 몸이 아파도 거리가 먼 병원을 찾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보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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