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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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상 민심은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9.1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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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군수, 조국 장관, 먹고사는 문제

올해 강수량이 적어 걱정 이었지만 태풍도 비껴가고 풍성한 수확이 예상되는 추석 차례상 민심에는 당연히 ‘정상혁 군수’와 ‘조국 장관’, 먹고사는 문제‘등이 꼽혔다.

단연 1위의 민심 키워드로는 친일성 발언으로 지역에 충격을 안겨준 ‘정상혁 군수의 이장단 워크숍 동영상’이 1위로 꼽혔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생활하는 출향인 대부분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미국과 보은에소녀상을 세운 정 군수가 그런 친일성 발언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보은대추를 열심히 선전했는데 이제는 어디가서 보은이 고향인 것과 보은대추를 자랑하지 못하겠다. 정 군수 자신이  결정 해야 하지 않느냐”는 반응이었다.

일부에서는 동정론도 나왔다.
A씨는 “전체 문맥을 놓고 보면 분명 사실인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사실을 왜곡한 부분이 더 많고 일부는 일본 우파들이 주장하는 것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국,내외 및 보은에서 군수로 많은  업적을 이룬 분이 이런 말을 했다고는 믿고 싶지 않지만 동영상이 설마 조작됐을리는 없고 그럼 사실이란 이야기지 않느냐”며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C씨는“고향에 온 김에 속리산에서 점심을 먹고 가족들과  훈민정음 마당을 방문했다. 깔끔하게 만들어진 공원이라는 인상과는 맞지 않게 지식이 짧은 내가 봐도 엉터리 자료를 인용하고 격에 맞지 않는 동상제작. 배치 어디 만화에서 따온 듯한 그림삽화 등 보은군의 눈높이가 이정도 인가 싶었다. 연못의 조경석에서는 녹물이 질질 흐르고 과연 이 공사를 관리감독한 공무원은 무엇을 했는지 안타깝다. 적어도 ‘훈민정음 마당’이라면 자연석이나 최소한 굴림돌로 시공해야지 질이 한참 떨어지는 저질의 발파석으로 조경을 하고 그 차액은 제대로 정산했는지도 의문이다. 안본만 못했다”고 혹평했다.

D씨는 “성족리 생태블럭 특혜의혹도 객관적인 잣대로 봐서 우리 고향집도 농사를 짓는다,  그 정도 경사도에 수해우려가 있다고 남의 땅까지 무단 침범해 가면서 군비로 특혜를 준다면 보은군 내 왠만한 밭에는 똑같이 전부 생태불럭을 쌓아줘야 한다. 국민의 혈세를 이렇게 사용하다니 참으로 심각한 상태다”고 말했다.

E씨는 “아침에 공설운동장에서 가족과 운동을 했는데 정말 많은 시설물을 건축했구나 느낄수 있었다. 그런데 재정력이 취약한 보은군이 과연 이 많은 시설을 운용하려면  힘들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K씨는 “‘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식이다. 어떻게 그렇게 하자가 많은 사람이 제일선에서 법치주의를 구현할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에서 장관이나 국회의원을 하려면 위장전입, 자녀 입시부정, 허위논문, 탈세, 횡령, 배임 등이 범죄이력이 반드시 있고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아야 임명되는 조건이 있는 것”아니냐고 비꼬은 반면 조국 장관에게 힘을 실어줘 그 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면서 “이왕에 고위공직자 수사처를 만들려면 기초자치단체장 및 의원 등 선출직 포함해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농민P씨는 “그래도 올 초에는 가물었지만 태풍도 비껴가고 농작물이 평년작 이상이지만 보은농특산물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우려된다. 특히 대추축제는 농산물을 팔 수 있는 기회인데 최근의 시국으로 걱정이 앞선다”며 “농민이 대다수인 보은군에서 농민의 생활이 안정돼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야 나머지도 평안하지 않겠느냐?”고 최근의 사태에 대해 걱정 했다.

H씨는 “가족이 모인 추석에는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정상혁 군수와 조국 장관 임명, 경기침체, ,벼 수매가격, 농산물 판로 걱정 등이 추석차례상의 화두로 떠올랐고 친구나 친척을 만나도 모두 같은 이야기 였다”며 “고향이 발전하기 보다는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선거에서 타지에 거주하는 자신에게까지 고향가족들에게 누구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고작 이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했는지 허탈 하다. 지금의 국회의원들도 수 많은 법안이 상정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로만 민생이고 정치적인 권력싸움만 되풀이하고 있어 ‘정치’라는 두 글자만 들어도 진저리가 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집권여당으로 쏠려 있는 현 정국의 균형감을 맞춰주고 싶어도 야권에서 딱히 지지하고 싶은 정당이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따라서 대통령의 민생 챙기기와 경제활성화, 남.북평화 회담, 소재부품산업의 대일 의존도 탈피를 시급한 국정과제로 인식하고 있고 고향 보은에 대해서는 정상혁 군수의 친일발언 해결 및 공정하고 투명한 군정 운영, 특혜성 사업에 대한 철저한 수사,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훈민정음 마당의 부실한 역사고증과 엉터리 건립에 대해서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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