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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말 말…보은이 어수선하다
[1442호] 2019년 09월 05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hanmail.net

당초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계획했던 보은여고가 대만으로 수학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보은여고는 지난달 29일 학교와 학부모 등 관계자 회의를 갖고 오는 10월 말 대만으로 2박3일 수학여행을 다녀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일본여행 취소에 따른 1명당 20여만 원의 위약금 문제는 여행사와 학부모, 학교, 동문회 등이 십시일반 마음을 더해 학생 분담은 지웠다.
보은군 야구소프트볼협회도 9월 재일민단 야구단과 친선교류를 위해 2박3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백지화했다. 보은야구협회는 작년부터 재일동포와 일본인으로 구성된 재일민단의 사회인 야구단 ‘레드타이거즈’와 친선교류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일본 선수단이 보은군을 방문해 보은스포츠파크에서 친선경기를 가졌다. 올해는 보은선수단이 일본을 방문할 순서였지만 보은야구협회는 오는 10월 대추축제기간에 재일민단이 보은을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보은군야구협회 관계자는 “우리 야구단의 일본 방문 일정에 맞춰 재일민단이 자체 사업비로 호텔과 야구장 등을 잡아놓기까지 했지만 국내 정서에 반하는 것 같아 부득이하게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며 “재일민단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은군을 방문하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보은야구협회 자체 회의 결과 회원의 90%가 일본으로 교류를 가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껴 일본행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정상혁 보은군 수장은 지난달 26일 울산에서 진행한 보은군 이장단 워크숍에서 일본 정부를 감싸는 듯한 발언으로 시민단체와 언론, 정치인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한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3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정 군수는 보은이장단 특강에서 아시안컵 우드볼선수권 대회에 참석차 방문한 일본인과 나눈 대화라며 “한국 발전의 기본은 한일협정당시 일본에게 받은 5억불로 경제개발을 계획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이후 “일본의 아베 정권이 우리나라에 근거 없이 치졸하고 비열한 방법으로 각종 제재를 가해오는데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는 국민 중에 한 사람”이라며 “저의 의도와 관계없이 독립유공자 가족과 국민들에게 다소라도 심려를 드렸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발언 후폭풍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보은군수의 발언이 이렇게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것은 초유의 사태로 보은군 자유게시판에도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군수 퇴진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보은군이장협의회도 입장이 곤혹스런 모양이다. 한편에선 다가온 보은대추축제에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후부터는 보은군이장단 워크숍만이 아니라 보은군의회 연수 등 기관 및 사회단체의 공무는 지역경제에 작으나마 기여하는 차원에서라도 가급적 멀리 나가지 말고 보은군내에서 소화하였으면 한다. 굳이 타지까지 나가야 될 필요성이 있을까.
보은군이 혼란스러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한일 양국이 경제규제 등 감정적인 외교로 소모전을 벌이기보다 사과할 일은 사과하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며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만들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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