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인두가 지나간 자리에는 시원한 산수화가 펼쳐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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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인두가 지나간 자리에는 시원한 산수화가 펼쳐졌네!”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7.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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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무화재 제136호 김영조 낙화장 공개시연 행사 개최
▲ 김영조 낙화장이 달궈진 인두로 산수화 시연을 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 김영조 낙화장이 지난 19일 보은전통공예체험학교에서 ‘낙화’ 시연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연행사에는 정상혁 군수, 김응선 의장, 김응철, 구상회, 윤대성 의원을 비롯해 안치용 충북도 무형문화재 협회장, 차용걸 한국성곽협회장, 심억수 전 충북문인협회장, 하명석 목불조각장, 김광한 소목장, 구장서 시인, 오계자 한국문인협회 보은군지부장, 정기옥 사경작가, 선진규 문인화가와 군민 등이 참석했다.

김영조 낙화장은 “낙화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보은군민과 낙화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 덕분 이었다”며 “우리의 전통 낙화가 앞으로도 명맥을 유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열린 시연행사에서는 김영조 낙화장이 불에 달군 인두를 이용해 한지캔버스에 한 땀 한 땀 전통산수화를 그렸고 이를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그림이 완성될 때 마다 감동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김영조 낙화장은 ‘낙화’ 시연을 하면서 “외국의 초청을 받아 갔는데 화재 및 안전 등의 이유로 숯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 항의하자 소방시설과 안전요원까지 배치해 주며 시연을 허락한 사례를 들며 낙화는 은근히 달궈지는 숯불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한번 달궈진 인두는 약 20초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영조 낙화장은 “뜨거운 여름 숯불을 옆에 두고 달궈진 인두를 이용해 작품을 완성해야 하다 보니 배우겠다는 제자가 없었는데 마침 어릴 때부터 항상 옆에서 아빠의 작품 활동을 지켜 본 딸이 배우겠다고 나서 겨우 명맥은 유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낙화장은  한지를 비롯해 천과 나무, 가죽 등 다양한 바탕소재에 인두로 지져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다.

김영조 낙화장은 지난 2010년 10월1일 충북도무형문화재 제22호 지정됐으며 지난해 12월 27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36호로 지정 받아 문화재청에서 매월 전승지원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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