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아버지와 조부모 구출, 집 전소
갑작스런 화재로 집을 잃고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홍경애(13. 마로 송현)양 가족을 돕기 위한 온정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관기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홍경애양은 지난달 20일 전기누전으로 화제가 발생, 집 전체가 불타버리는 아픔을 겪었다. 홍양가족은 갑작스런 화재로 살림살이를 챙길 겨를도 없이 몸만 빠져 나와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이날 홍양이 학교를 파하고 집에 도착하자 불길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 4년전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홍종명 42)와 할아버지(홍재각 74), 할머니를 가까스로 구출했다. 119에 신고하고 소방차를 기다렸으나 거리가 먼 관계로 소방차가 홍양이 살고 있는 송현리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집 전체가 불에 타 버린 뒤였다.
아버지 대신 7명의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홍양의 어머니가 마침 이웃 마을에 일을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여서 이날 사고는 홍양에게 큰 충격이었다. 수해를 입은데다 화재로 홍양의 가족에게 관기초교(교장 김영민)학생과 교직원들은 성금 42만5100만원을 홍야의 가족에게 전달했으며, 마로농협(조합장 김장식)에서도 성금 50만원을 지난달 29일 전달했다.
또 마로면 사무소와 보은군도 상부기관에 응급구호를 요청했으며, 군 적십자 봉사회에서 침구 및 취사도구, 쌀등을 전달해 홍양가족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호재로 집을 잃고 마을회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홍양의 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게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맞이하게 돼 더 많은 주위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보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