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측사진 : 지하수저수조를 높게 올리고 안전장치 등이 비교적 잘 갖춰진 구인리 소규모 마을 상수도 시설 모습.
보은군이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구병산관광 개발을 위해 조성한 ‘마로면 적암리 구병산 관광단지 내 지하수저수조가 무방비로 누출돼 있어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K씨는 본보에“구병산 관광단지 내 지하수 저수조 2곳 모두 펜스는 고사하고 잠금장치 마져 없어 혹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 된다”며 제보했다.
같은 날 현장 확인에 나선 결과 구병산관광단지 내에는 천연잔디축구장 락커룸 옆에 1곳과 드론 교육장 위 1곳 등 2곳의 지하수 저수조를 확인했다.
먼저 전지훈련 선수와 잔디관리에 많이 사용하는 락커룸 옆 지하수 저수조는 스포츠 사업단이 관리하는 곳으로 펜스는 물론 관리자나 긴급전화번호 등을 적은 현황판도 없이 저수조 위로 오르는 계단은 오픈돼 있었고 저수조 안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창문만한 뚜껑은 자물쇠는 있었지만 잘려져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이물질 등의 위해 행위를 가할 수 있는 상태였다.
더욱이 저수조 옆에는 축구장 잔디와 주변관리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제초제와 농약병 등이 나뒹굴고 있어 저수조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다.
구병산관광단지 내 드론 교육장 위에 있는 대형 지하수저수조는 문화관광과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마찬가지로 펜스 등의 안전시설은 고사하고 계단을 올라 쉽게 물탱크 안을 볼 수 있었다.
K씨는“얼마 전 사람이 물탱크 위에 올라서서 멀리 보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저기 사람이 올라갈 수 있나?는 생각에 확인해 보니 펜스나 출입금지 푯말은 고사하고 계단을 오르거나 심지어 물탱크 상부를 열어 안까지 볼 수 있었다”며 “다중이 이용하는 물탱크인 만큼 세심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보를 바탕으로 보은지역 내 238개 마을별 소규모 상수도시설을 표본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안전펜스와 잠금장치 등은 갖춰져 있었지만 상수도 시설인지 어떤 시설인지를 알려주는 현황판 등은 오랜 세월 관리를 하지 않아 낡아 알아볼 수 없었고 관리자와 긴급전화번호 등도 기재돼지 않은 시설이 많았다.
마을 안 하천이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를 이루고 있는 마로면 임곡리의 경우는 보은군과 상주시가 따로 설치한 소규모상수도 시설이 서로 경쟁을 하듯 안전펜스 및 관리자 긴급연락처 등 현황판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
또 장안면 구인리는 최근 시설로 저수조 탱크를 높은 구조물 위에 만들고 안전펜스 및 잠금장치 등을 제대로 갖췄지만 무슨 시설인지 구분할 수 있는 현황판 등은 없었다.
바로 옆인 오창리 마을소규모상수도시설도 안전펜스 및 잠금장치 등은 제대로 갖추고 있었지만 이 시설이 마을 상수도 시설인지를 알아볼 수 있는 현황판 등을 낡아 ‘오창리’라는 세 글자만 히미하게 남아 있었다.
구병산관광지 내 두 개의 지하수저수조에 대해 문화관광과와 스포츠사업단 관계자 모두“금시초문”이라며 “바로 안전조치를 하겠다”했고 "공무원들이 신속하게 움직여 현장을 확인하고 1차적으로 잠금장치를 설치했고 추가로 안전펜스 등을 설치하겠다"고 본보에 알렸다.
또한 보은군 내 상수도시설을 총괄하는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도“238개 소규모상수도시설에 대해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은 바로 보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