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가정』상 수상 탄부면 평각리 석정숙씨
IMF 구제금융시대를 맞아 사회에 이기심이 팽배되어 점차 혼돈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이 시대에 경로효친 사상과 예의를 중시하는 생활신조로 모범가정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부인회 충북도지부에서 주최한 모범가정 선발에서 모범가정으로 선정돼 모범가정상을 수상한 탄부면 평각리의 석정숙(51)씨. 지난 27일 도 여성회관에서 바르게 살고 근검절약하는 기풍을 세우기 위해 열린 에너지절약 홍보교육 및 건전한 가정 바로세우기 실천 결의대회와 함께 모범가정 시상식에서 석정숙씨의 가정이 모범가정으로 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시골생활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석씨는 남편 구명서(50)씨를 만나 결혼과 동시에 보은 여성이 되었다.
석씨는 결혼 후 불편한 시골 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들면서도 엄격하신 시부모님을 친정부모이상으로 마음과 정성을 다해 30여년을 모시며 경로효친을 몸소 실천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어 주위나 이웃으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보은군 생활개선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석씨는 회원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생활개선회 조직을 1개회 98명에서 11개회 406명으로 확대시켰으며, 환경보호와 소비절약 실천에 앞장서 폐식용유를 이용한 저공해 비누 제조·보급과 아나바다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또 지난 94년 향토음식연구회를 결성해 30명의 회원과 함께 속리축전 행사시 각 기관단체장 및 출향인사 만남의 자리에 향토음식 10종을 제공했으며, 속리산 자생 식물 이용 향토요리 실습, 감잎차 제조 보급, 향토요리 실습교육등 전통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전승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석씨는 탄부면 부녀회장을 역임하면서 며느리봉사대를 발족해 불우노인 가사돕기를 하는등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라이온스클럽에 가입, 각종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농업인단체와 생활개선회,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매년 가계부를 기록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생활로 알뜰한 가계를 운영하고 있는 석씨는 과학영농 실천으로 부농의 꿈을 이룩한 자랑스러운 농부의 아내로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다한 것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오히려 부끄럽다”고 겸손해하는 석씨의 모습이 더 아름답게 비쳐졌다. 한편 석정숙씨는 현재 남편 구명서(50)씨와 함께 시어머님(88)을 모시고 살고 있으며, 슬하에 2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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