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종합서비스 협력업체…보은만 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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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종합서비스 협력업체…보은만 왜 없나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9.06.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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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청주지역 현대자동차 고객지원팀장에게 “보은군은 현대자동차와 제휴 맺은 협력업체가 없어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그 이유를 물어봤다. 고객지원팀장은 “오래전에는 보은에도 정비공장이 있었지만 인가조건이 맞지 않아 해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할 만한 데가 있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후 보은지역의 공업사 대표가 현대자동차 청주서비스고객 지원팀을 찾아가 협력업체를 해보겠다며 구비조건 등을 타진했다. 하지만 “제휴를 맺은 카센터와 거리(1㎞ 이상)가 가깝기 때문에 내줄 수 없다”는 대답만을 듣고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서비지원팀에 지난 14일 다시 물었다. “3급 카센터와 1급 공업사와 격이 같은가”라고. 이 관계자는 “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보은군에 현재 등록된 자동차는 승용차 1만1,003대, 승합차 804대, 화물차 6,643대, 특수차 129대로 총1만8,579대가 등록돼 있다. 주민 2명당 1명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이 현대 아니면 기아차다. 그런데도 보은군에는 그 흔한 자동차 A/S종합협력업체(공업사)가 단 한곳도 없다.
보은군이 자동차 종합서비스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 2년 전 유수한 대기업의 승용차를 구입한 A씨의 경우 엔진에서 귀뚜라미 소리가 나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했지만 포기하고 말았다.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50㎞떨어진 청주나 대전으로 나가야하기 때문. 평일 시간을 별도로 낼 수가 없었다. 가까운 곳에 자동차 협력업체가 있었다면 어떻게든 무상서비스 기한 내에 점검을 받아보았을 텐데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은 무상서비스 기한 5만㎞를 넘겼다. 자비를 들여 차 수리를 할 수밖에.
보은지역의 자동차 정비업계 종사자는 “기껏 차를 끌고 타 지역에 가봐야 대기시간이 길어 서비스 이용자가 기다리다 지친다. 서비스를 못 받아 폐차시키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보은지역 주민들이 자동차 종합서비스 협력업체 부재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도회지는 말할 것도 없고 보은군과 지역세가 비슷한 타 지자체에도 협력업체가 또 없을까 의아스럽기까지 하다. 옥천은 현대 1곳, 기아 1곳 등 2곳의 공업사가 종합서비스 협력업체로 지정돼 있다. 영동군의 경우도 현대서비스와 기아서비스 2곳이 협력업체로 선정돼 있다. 카센터 뿐 아니라 공업사가 그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보은은 똑같은 고객임에도 차별을 받는 셈이다. 형평성에도 어긋나 반감을 살 수 있다. 지역에 따라 고객을 경시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차별은 지워야 한다. 보은군에 자동차 종합서비스 협력업체가 있어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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