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불목이옛길 전화 먹통 대책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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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불목이옛길 전화 먹통 대책마련 시급
  • 주현주 기자
  • 승인 2019.05.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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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먹통에 위치지점표시 하나도 없어 사고 시 막막
▲ 불목이옛길 안대판.

보은군이 충북도 균형발전 사업비 5억5000만원과 군비 8억5000만원을 등 모두 14억원을 투입해 복원한 불목이옛길이 일부 정상구간을 제외하고는 전화가 안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불목이옛길은 과거 속리산면 삼가권역 5개 마을 주민들이 상판리에 개설되는 장날 숯 등을 내다팔고 학교를 다니던  길로 사용했다.

보은군은 속리산관광 부흥을 위해 자연이 잘 보전되고 풍광이 뛰어난 이곳을 지난해 12월 20일 새롭게 단장하고 산책 및 트레킹 코스로 개발했다.

새롭게 단장된 불목이옛길은 주차장부터 삼가리 삼가교까지 왕복 10km, 3시간 정도 소요되는 힐링을 하기에 가정 적합한 숲길로 재탄생했다.

불목이옛길 중간 중간에는 옛마을을 알려주는 표지판과 설명이 적혀 있고 속리산자연생태계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 걸으며 자연학습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소한의 공사를 통한 옛길 복원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 반해 관리초소를 지나면 전화가 먹통이 돼 외부와 연락할 수도 없고 사고 시 구급요청을 할 수도 없어 통신대책이 강구되야 한다고 이용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불목이옛길을 답사한 결과 관리초소를 지나면 전화가 먹통이 되고 이에 따른 각종 sns 마져 연결이 안됐고 이 같은 현상은 불목이 농장까지 약 3.3km구간에서 지속됐다.

불목이옛길이 중간쯤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전화는 물론 모든 통신수단이 연결이 안돼 요구조자나 사고자는 관리초소까지 1.6km를 내려오든지 불목이농장까지 1.6km를 올라가 구조를 요청할 수밖에 없어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기반시설미비를 이유로 충북도나 보은군, 관리를 맡고 있는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도 송사에 휘말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지난 3월부터 보은군과 연간 2500만원에 관리위탁 계약을 맺은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2개월이 지났지만 초소에는 근무를 한 흔적이 전혀 없었고 전기 등이 연결되지 않는 등 방치수준에 이르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청주시 용암동에서 가족과 함께 숲길을 걷기 위해 방문한 권모(45)씨는“인공미가 가해지지 않은 흙길 등이 너무 좋았다. 이 계곡에는 이제야 올챙이들이 나온 것을 보니 청정자연이 잘 보전돼 있다고 느꼈다. 그런데 숲길을 걷는 동안 전화가 한통도 안와 이상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예 전화가 안되더라. 또 국립공원에 등산을 가면 중간 중간에 국가지점번호판이 있어 위급 시 번호를 불러주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그런 것이 하나도 없어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이 건강하니 망정이지 식은땀이 흘렀다”며 “통신대책이 필요하다” 말했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왔는데 중간에 벤치나 정자 등 쉴 곳이 없어 아쉬웠다. 그렇다고 야생진드기가 나오는 계절인데 아이들을 땅바닥에 그냥 쉬게 할 수도 없고 약간의 편의시설이 보강됐으면 한다”고 트레킹 소감을 말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보은군 지역개발과 관계자는 “지적사항에 대해 확인 후 위탁관리를 맡은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해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속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시설물에 관한 것은 보은군, 소방서 등과 협조해 빠른 시간 내에 조치를 취해 탐방객들이 안전게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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