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 품질 크게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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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 품질 크게 떨어져
  • 송진선
  • 승인 1998.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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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 수매결과, 1등품 적고 등외품 늘어
수확이 한창인 벼의 품질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지고 있어 수매등급도 지난해보다 낮아 농가소득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산물벼 수매현황으로 볼 때 지난해 1등 비율이 97%이고, 나머지가 2등 판정을 받았고 등외판정을 받은 벼가 없었으나, 올해는 1등의 비율이 91%에 머물고 있고 등외 판정을 받는 수매량도 늘고 있는 실정이어서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다. 더구나 쭉정이 낱알이 많이 발생해 수확량까지 감소, 농업인들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10월19일 현재 보은군은 전체 논면적 5440ha 중 3318ha에서 벼베기를 실시해 61%의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해를 입은 논이나 벼가 쓰러진 논에는 낱알에서 싹이 나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공공근로자와 공무원, 군인, 민간인 등 인력을 지원, 수확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수확을 마친 농민들은 건조비용, 추곡 정선에 따른 노동력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물벼수매를 하고 있다. 19일 현재 물벼 수매량을 보면 2850톤계획에 598톤을 수매했는데 이중 1등물량은 598톤 중 546톤이고 2등품은 48톤등외판정도 4톤이 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물벼 수매결과 240톤 중 1등이 243톤으로 97.8%에 이르고, 2등은 53톤, 등외는 하나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2등품도 지난해보다 겨우 5톤이 모자랄 정도로 많고 등외 판정 품까지 많이 발생해 올해 수확한 벼의 품질이 크게 떨어졌음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해 군내 농경지 전체 면적의 21%인 2311ha가 침수되었고, 논 925ha 가량이 유실 또는 매몰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이후 잦은 비로 인해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져 품질 하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농가에서는 추곡수매 대금도 예년에 비해 많이 찾지 못할 것으로 보여 수해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농작물 소득이 전체적으로 떨어져 대출금 이자상환은 물론 비료, 농약 등 각종 농용자재대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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