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최대명절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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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최대명절 한가위
  • 보은신문
  • 승인 1998.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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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의 슬기로운 풍속이 담기 추석
음력 8월은 24절기중 지루한 더위가 말끔히 가시고 아침 저녁 찬이슬이 내리는 백로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추분을 지난다. 8월 초순이 되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는데 초목의 성장이 멎게 되는 처서때를 맞추어 묘역을 다듬는 벌초의 전통은 민간의 아름다운 풍속일 것이다. 8월 초순 벌초를 마치고 8월의 한가운데인 15일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다.

한가위, 추석, 가배, 중추절등으로 불리는 이날은 땀흘려 가꾼 오곡백과와 풍성하게 무르익은 계절이기에 온 국민이 함께 즐거워하는 명절인 것이다. 추석(秋夕)이라는 말은 중국의 중추(中秋)와 월석(月夕)의 뒷글자를 따서 합쳐진 말로 중국 당나라 문종때 당나라에 와 있던 일본인 원인이 산동지방에 머무르고 있는 신라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고 쓴 기록에 다르면 『8월15일의 명절놀이는 오직 신라에만 잇는데 그 곳 늙은 중의 말에 의하면 신라에서는 이날을 명절로 삼고 일반 백성들이 온갖 음식을 만들어 먹고 노래와 춤으로써 즐겁게 노는 것이다』라고 하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또 삼국사기에는 신라 유리왕때 씨족중심으로 나눈 6부의 시민 구획을 두패로 나누어 두 사람의 왕녀로 하여금 각기 두패의 지휘자로 삼아 부녀자를 동원하여 각기 베를 짜게 하였다. 7월16일부터 시작하여 8월15일까지 짜낸 베의 척수를 가려서 승패를 결정하였다. 이때 진편은 이긴편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즐겼다는데 한가위가 유래됐다고 한다.

신라시대부터 이어져 온 민족 명절 한가위는 1년중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이어서 여러가지 민속놀이 거행된다. 새로 수확한 곡식으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과 술로 차례를 지낸 후 식구들과 함께 성묘 길에 나서 논밭에 곡식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함께 누비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조상들의 슬기를 실감하는 뜻있는 한가위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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