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전 도로상황 파악 우회도로 사전 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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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전 도로상황 파악 우회도로 사전 숙지
  • 보은신문
  • 승인 1998.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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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로 유실된 도로 야간운전 피하고 서행 운전
우리나라 명절인 추석, 한가위가 눈앞에 다가왔다. 땀흘려 가꾼 오곡백과와 풍성하게 무르익은 계절에 찾아온 이번 추석에도 고향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들떠 있지만 명절때면 반복되는 교통 혼잡을 생각하면 짜증과 고생이 떠오른다. 올 추석연휴 귀성같은 추석 이틀전인 10월 3일 오전이 가장 붐비고 귀경길은 추석 다음날인 6일 오전이 가장 혼잡할 것 같다는 예상 교통량에 대한 보도가 나올 정도로 귀성길은 걱정꺼리로 등장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러한 귀향혼잡을 피하기 위해서는 3일 또는 4일 새벽 1~4시에 출발하고 귀경길은 6일 새벽 2~6시에 고속도로에 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추석 연휴기간중 주요구간의 예상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 귀경 6시간, 서울~부산 귀성 7시30분, 귀경 16시시간 30분, 서울~광주 귀성 8시간30분, 귀경 13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버스를 이용할 경우 전용 차선제를 힘입어 승용차보다 2시간 남짓 단축될 전망을 하고 있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63.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버스 이용자는 예전보다 3.2% 증가한 22.6%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버스 전용차선제가 시행되므로 승용차보다는 승합차와 버스이용이 많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지만 승용차의 대중화로 대부분의 귀성객은 일반자가용을 이용할 것이다. 고속도로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고향이 같은 2~3가족이 함께 승합차 이용 귀향한다면 좀더 쉬운 귀향길이 될 것이다. 서울방향에서 보은으로 출발할 경우 경부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 청주·서청주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보은으로 향하는 19번 국도를 이용하게 된다. 청주를 빠져나와 청원군 가덕면 두산삼거리에서 청원군 미원방향의 19번국도와 회인방향의 25번 국도로 갈림길에서 혼잡을 피할 수 있는 길은 25번 국도 회인방향을 선택하는 것이다.

청원군 미원면으로 향하는 19번 국도는 자가운전하기에는 쉽지만 통행량의 과다로 일부 정체구간으로 인한 교통혼잡이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부득이 산외면과 내북면을 통과해야 할 사정이 있다면 내북면 창리에서 교통상황을 감지한 후 기존 19번 국도가 혼잡할 경우 산외면 중티로 이어지는 8번 군도를 따라 575번 지방도로 만나 우회하여 보은으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다. 아예 처음부터 25번 국도를 이용할 경우 첫번째로 만나는 고개가 피반령이다. 마치 산골 깊숙한 산악도로를 연상케하는 도로지만 서행으로 고개를 넘다보면 가을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주변경관을 만난다.

아이들에게 피반령을 넘으면서 지명에 얽힌 얘기를 들려주면 더욱 즐거운 귀향길이 될 것이다. 피반령의 유래는 『임진왜란 때 명나라 대장 이영송은 풍수지리가였다고 한다. 그가 조선의 산천을 보니 정기가 빼어나 훌륭한 인물이 많이 나올 것을 우려해 부하들에게 지금의 피반령 고개 허리를 자르라고 지시하자 시뻘건 피가 쏟아져 나왔고 그후로 이 고개를 피반령이라고 했으며 이 피가 10리쯤흘러 삭아 없어진 지점의 다리를 사근다리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피반령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 하면서 피반령을 넘으면 회북면이 나온다. 나지막한 지붕사이로 주황색으로 물든 감나무가 정겨운 면소재지를 지나고 다음으로 만나는 고개가 수리티재이다.

이 수리티재는 고개가 험해가마에서 내려 수레를 타고 넘었다고 해서 붙혀진 지명을 소개하면서 넘다보면 아이들에게는 고향의 정겨운 모습을 심어 주는 귀향길이 될 것이다. 운전하기에는 좀 불편하지만 서행하면서 동승한 가족과 가을을 한껏 느낄 수 있는 25번 국도를 이용하면 지루함은 없어지고 유익한 귀성길이 될 것이다. 부산에서 보은방향으로 귀성할 경우 이번 보은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피해가 심각해 안전운전이 요구되고 예전 이용하던 도로도 초행운전의 자세로 전방도로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서행운전이 요구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영동톨게이트를 나와 보은으로 향하다보면 옥천군 청산지점에서 삼승면과 마로면 방향으로 갈라진다. 기존 19번 국도인 삼승면으로 진입하는 도로의 경우 수해로 인한 피해가 적지만 청산에서 마로면으로 향하는 505번 지방도의 경우 유실된 도로가 복구되지 않아 방치된 위험지역을 발견할 수 있다.

교통소통에는 지장이 없지만 야간운전시에는 전방의 도로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서행 운전ㅇ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귀성에 앞서 출발하기전 도착지의 도로 상황을 사전 검토하고 정체가 예상되는 지점을 우회할 수 있는 도로를 숙지하면서 여유있는 고향길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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