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백설복숭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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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품종 백설복숭아 개발
  • 곽주희
  • 승인 1998.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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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출원, 금적산에서 복숭아묘목 캐와 재배
IMF를 대비한 새로운 품종의 백설복숭아나무를 발굴, 재배해 특허출원한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삼승면 원남리 송재수씨(38. 연락처 0433-542-7065)는 지난 91년 3월 금송아지가 묻혔다는 금적산에 올라가서 복숭아나무 5주를 캐와 3년간 재배한 결과 4주는 재래종 복숭아였으나, 1주는 특이한 품종이 나타나서 30주를 접목해 재배해 좋은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다. 백설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복숭아 표면이 눈같이 희고육질이 소녀같이 탄력있고 아름다워서 여러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명명하게 된 것.

송씨가 발굴한 백설복숭아는 유명복숭아와 수세가 비슷하고 수자는 개장성이며, 결과지는 장과지, 중과지로 화아착생이 양호하고 개화기는 보은지역에서 4월20일경으로 꽃가루양이 많아 수분수로도 적당해 자가결실률도 높은 생육특성을 지녔다. 또 과실특경으로는 숙기는 8월 상중순으로 중생종이며, 8월5일부터 8월 하순까지 수시로 수확할 수 있어 가격에 따라 출하시기를 조절해 홍수출하를 막을 수 있다. 또 과중은 300g~500g으로 크게는 550g까지 대과에 속하며, 과형은 봉합선 양쪽으로 발달되고, 과피는 유백색으로 미려하며, 육질이 단단하고 보구력이 강해 일반 소매상에서 판매시 유리하며, 핵(씨)가 작아서 육질의 양이 타 복숭아 보다 많다.

백설복숭아는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 과피가 유백색으로 그대로 있어 인건비 및 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복숭아, 표피에 털어 아주 적어 작업하기 편하고, 향과 당도가 높아 기호도가 좋고, 씨 주위 착색이 되지 않고 육질의 양이 많아 가공용으로 양호하다. 또 피서철인 8월 상순부터 수확돼 수요가 많은 시기에 판매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으며, 햇빛을 받으면 연한 핑크색으로 변해 색상이 미려하며, 낙과가 타복숭아에 비해 적다. 이밖에 대과로 육질이 단단하며, 내구력이 강해 소매상에서 폐기되는 물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백설복숭아는 생육이 왕성해 병해 및 충해에 대체로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설복숭아를 재배할 때 유의해야 될 점은 수세가 강하므로 질소 과용을 피하고 가지를 유인해 결실이 잘되도록 재배해야 되며, 낙과는 유명품종보다 월등히 적으나 장과지나 중과지에 착과시켜 낙과를 초대한 방지해야 한다. 또 척박지나 가뭄이 심한 과수원은 퇴비를 증시하고 관수시설이나 짚으로 덮어 한발을 막아 주어야 하며, 병해충 방제는 타 품종과 같은 방법으로 예방하면 된다. 이는 농촌지도소 구우서 사회지도과장이 백설복숭아의 특성을 조사분석한 자료에 자세히 나타나 있으며, 구과장은 자신의 집에 백설복숭아를 직접 키우며 4년간 관찰했다.

백설복숭아를 발굴 재배하고 있는 송씨는 "각 지역에서 소문을 듣고 백설복숭아를 보러오는 사람들이 많아 선물로 주는 등 지금까지는 수확해 팔기 보다는 홍보하는 편이다" 면서 "종묘허가를 득한 후 접목해 놓은 1만본 정도를 구입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보급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14일 백설복숭아에 대해 특허신청을 했다. 이에따라 지도소에서는 백설복숭아 특성 및 선발사례보고회를 개최한 후 묘목을 보급해 보은지역을 백설복숭아 재배단지로 육성, 농업인들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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