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음악 농법 오이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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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음악 농법 오이 잘자라
  • 곽주희
  • 승인 1998.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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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부면 고승리 임실경씨
최첨단 기술농법인 그린음악농법으로 아무런 흠집없이 쑥쑥 성장한 고품질의 오이를 생산,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탄부면 고승리 임실경씨(52)는 지난 92년부터 비닐하우스를 설치, 토양재배를 통해 오이를 재배해오다 96년 군으로부터 3200만원의 보조금과 자부담 2200만원을 투자해 1500평 규모의 파이프비닐 자동하우스와 양액재배시설을 설치했다.

임씨는 부직포와 비닐을 2중3중으로 설치하고 그 안에 헝겊으로 된 거튼을 쳐 찬바람을 차단, 단열효과로 난방비를 대폭절감하는 자원절약형농법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시험적으로 하우스내에 음향시설을 설치, 그린음악을 새벽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동안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등 자연음악을 틀어 놓은 뒤 오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았다. 그 결과 진딧물등 해충밀도가 감소되고 생장이 몰라보게 쑥쑥 자라 기형과 발생이 적어 상품화율을 높일 수 있었으며, 해충의 발생밀도가 현저히 줄어들어 농약살포도 감소하는등 농약방제 비용도 절감하는 이점을 얻고 있다는 것.

특히 일반 다른 농가에서 재배한 오이보다 품질과 생육이 좋아 생산량도 배가시킬 수 있었다. 그린음악의 효과는 식물체의 성분을 변하게 해 식물의 혈과을 확장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 루틴과 가바성분이 음악을 들려주지 않은 경우보다 2.5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틴과 가바성분은 또 해충의 신진대사를 교란시키고 체중과 생존율을 저하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은 오전중 음악을 들려줄 경우 세포질을 자극해 원형질의 활동을 촉지시켜 엽록소의 생성이 많아져 생장이 일반재배보다 왕성해 수량과 품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그린음악농법으로 각종 병해충이 줄어들고 생장이 왕성해 고품질의 오이를 생산할 수 있어 생산비 절감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지도소에서는 그린음악 농법의 효과와 효능을 토대로 내년도 시설하우스 및 축사 버섯재배사등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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