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열과 성의를 다하는 보건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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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열과 성의를 다하는 보건공무원
  • 보은신문
  • 승인 1998.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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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승보건지소 이재순씨
공직생활을 하면서 맡은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열악한 농촌 의료환경 속에서 단순히 체념하고 포기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심어주고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보고 열과 성의를 다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공직자가 있어 주위로부터 칭찬이 대단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삼승 보건지소 지방 보건서기보 이재순씨(32). 94년 내속보건지소로 처음 발령받아 95년 4월 삼승보건지소로 옮겨오면서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해 책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삼승면 천남3리에 사는 거택보호자 정모(57)씨의 경우 말초신경염으로 수년간 고생을 하며 치료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던 중 이씨의 도움으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임원해 무상으로 치료를 받게 했다.

이씨의 정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치료후 회복을 위해서는 간병인이 도움이 필요한 상태로 정씨의 딱한 사정을 관내 유관기관 및 단체에 알려 150만원을 모금해 전달하는 등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또 영세민으로 만성 무류관절염을 앓고 있는 천남2리의 강모(54)씨의 경우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술은 물론 수년간 거동을 못하고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정을 알고 직접 관내 병원을 돌며 무상으로 치료를 받게 하는가 하면 충북대 병원에 입원시켜 수술을 받게하는등 완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이씨에 대해 평범한 공직자가 아니라 열과 성의를 다하는 공직자로 칭찬하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는 환자를 직접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하는 업무외에도 주변사람들에게 협조를 요청해 회복할 수 있도록 성금을 모아 전달하는 등 맡은 바 업무에 열과 성의를 다하는 이씨의 모습에서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씨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결혼도 안한 미혼인 아가씨가 환자에게 쏟는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며 "농촌의 어려운 의료현실에 지역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씨의 모습을 요즘 보기드문 공직자의 자세"라고 말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이러한 칭찬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사양하며 수줍어 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공직자상을 읽을 수 있었다. 현재 심장병으로 달산1구에사는 이지선(3) 어린이를 한국심장재단에 접수시켜 지정병원에서 수술을 받도록 유도하고 있어 아이의 부모로부터 고마움을 사고 있다. 한편 이씨는 현재 보건지소에서 실시하고 있는 통합보건업무를 비롯 모든 보건업무가 자신 혼자만이 하는 일이 아닌 만큼 주위의 협조없이는 자신이 맡은 통합보건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예산상의 어려운 사정으로 아직도 의료혜택이 못 미치는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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