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모씨 십억대 빚지고 잠적
상태바
백모씨 십억대 빚지고 잠적
  • 송진선
  • 승인 1998.08.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물 임차인, 보증인 피해속출
경기악화로 기업 및 개인업자들의 부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읍내 거주하는 백모씨가 수십억원대의 채무를 지고 잠적, 보증인 및 점포임차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백모씨가 소유하고 있는 보은읍 교사리 35-8번지와 9번지 건물의 점포를 임대한 피해자들은 모의원의 2억원을 비롯해 2개의 학원과 보험회사, 만화가게 등의 보증금 약 3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만약 건물에 대한 경매가 진행돼 경락될 경우 이들은 한푼도 건지지 못한 채 거리에 내몰릴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보증인에 의한 신용대출 규모도 엄청나 백씨의 잠적으로 인해 금융기관에서는 보증인에게 채권을 확보해야함에 따라 개인 파산이 우려되는 등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백씨가 지고있는 금융기관의 채무에 대한 채권확보금액이 보람은행이 4억2000만원, 청주 대청 상호신용금고가 5억6000만원을 비롯해 보은농협 1억2000만원, (주)대우자판에서 84000만원, 축협 2000만원 등에 이르고 있다.

또 사채규모는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상주시 오모씨의 4000만원을 비롯해 상당액수에 이를 것으로 금융가에서는 점치고 있다. 여기에 12명이 주주로 구성되어 있고 자본금 7500만원인 군내 모 택시회사에도 백씨가 대표이사로 되어있는데 택시 공제조합으로부터도 1000만원을 대출받았으나 상환하지 않았으며, 국민연금 관리공단에서는 모 택시회사에 대한 가압류를 한 상태여서 주주12명이 부가세와 국민연금을 부담해야 하는 등의 피해도 안겨주고 있다.

이외에 건물 승강기 대금도 체불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편 백모씨는 자녀들을 휴학시키고 가족과 함께 잠적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