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액 135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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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피해액 1356억원
  • 보은신문
  • 승인 1998.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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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농작물 가축피해액은 산정조차 안 돼
지난 12일 군내 전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액이 보은군 예산 2년치와 맞먹는 1356억여원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여서 앞으로 항구적인 복구를 위한 복구비 확보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이 피해액은 침수된 농작물에 대한 피해액과 가축피해액등이 빠진 것이어서 침수된 농경지에 대한 피해액과 한우, 돼지 등 수십만 마리의 폐사를 가져온 피해액이 추가된다면 피해액은 이보다 훨씬 많은 금액일 것으로 보인다.

군이 13일부터 18일까지 각 수해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피해집계를 보면 군내 11개 읍면중 보은읍이 289억9939만여원의 피해액을 보여 가장 피해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은 마로면으로 피해액이 221억9048만여원에 이르고 외속리면은 220억2728만여원, 수한면은 173억3361만여원, 내속리면이 113억7711만여원, 산외면은 102억2337만여원으로 이들 지역이 특히 피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장, 구암이 침수되었던 탄부면의 전체 피해액은 65억9367만여원, 회북면이 63억827만여원, 내북면은 51억8376만여원, 회남면은 29억8299만원, 삼승면이 23억8470만여원으로 집계돼 그나마 수해를 덜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각 지역별 피해유형을 보면 보은읍은 이평리 마을 전체가 침수되었으며, 성주리 새마을 촌의 경우 택지 기반이 완전히 무너지고 주변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읍내 전체 주택의 경우 81동이 유실 또는 전파되고 84동이 반파되었으며, 418동이 침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농경지는 밭 82.57㏊, 논 261.5㏊가 유실 또는 매몰되었고 안북실에서 풍취리로 연결되는 소하천 제방 6만4876m가 유실되었고, 농업시설 27개소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외에 대추가공공장을 비롯해 공장 6개소가 침수되는 등 공장피해도 심각하다. 피해규모가 두 번째로 큰 마로면은 갈평1리 등 소류지 제방유실, 변둔 한중 등 산골 마을과 보청천 하류지역에 위치한 기대리의 주택과 하천변 농경지가 완전히 침수돼 물이 빠진 후에는 전쟁후 폐허를 방불케 했다.

이에따라 주택 30여동이 파손되고 농경지 270여㏊ 가 유실되거나 매몰되었고, 도로 10개소, 하천 9개소, 소하천 15개소 이상의 제방이 유실되었으며, 수리시설물 38개소가 파손되었다. 서원계곡이 위치한 삼가천의 제방유실로 삼가천 주변 마을이 대부분 침수되었고 농경지가 유실되었으며, 구인소류지가 터져 피해를 입은 외속리면은 하개리 선병국고가 등 문화재가 유실되고 미곡종합처리장 침수 등 단일 규모로는 피해가 큰 것들이 많았다.

주택 40여동이 파손되었고 밭 25.14㏊, 논 80.90㏊가 유실 또는 매몰되었고 도로 8개노선과 1개 하천, 12개소하천 제방이 유실되었고 13개 수리시설물이 파손됐으며, 가축 1만5000여마리가 폐사되었고 농공단지내 공장피해도 심각하다. 11일 호우에도 큰 피해를 입은 수한면은 대전방면으로 피해가 심각한데 특히 거현천쪽으로는 주택 침수는 물론 농경지와 도로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가 나타났으며, 성리에서는 가축피해 규모가 엄청났다.

주택 30여동이 파손되었고 농경지 200여㏊가 매몰되거나 유실되었으며, 도로 16개소와, 13개 하천 및 소하천의 제방유실을 가져왔고 파손된 수리시설물이 30여개에 달하고 돼지와 닭 등 12만여마리가 폐사되는 피해를 입었다. 내속리면은 농경지 50여㏊가 유실되거나 매몰되었고, 5개소의 도로와 25개소의 하천 및 소하천의 제방이 유실되었고, 파손된 수리시설물이 20여개에 달해 농작업에 많은 지장이 따르고 있으며, 폐사된 가축이 511마리나 된다.

달천쪽으로 큰 수재를 당한 산외면은 농경지 30여㏊가 유실되었으며, 수리시설물도 21개소가 파손되었고 특히 시설하우스 농가의 피해가 심하게 나타났다. 삼가천과 보청천의 범람으로 구암, 하장리 일대의 농경지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를 겪은 탄부면은 30여동의 주택이 파손되었으며, 유실되거나 매몰된 농경지가 80㏊에 달하고 제방이 유실된 하천과 소하천이 13개소에 이르고 수리시설물 26개가 파손됐다.

범람한 물에 의해 떠내려가거나 폐사된 가축이 419마리나 되고 시설하우스가 침수 각종 기계와 농작물이 유실되는 등의 피해도 입었다. 이외에 먹티천이 범람한 회북면은 주택 6동이 파손되었고 농경지 12여㏊가 매몰 또는 유실됐고 수리시설물도 14개소가 파손되었으며, 161마리의 가축이 폐사됐고 내북면은 50여㏊의 농경지가 유실되었고 가축 250여마리가 유실되었다.

주택 1동이 파손된 회남면은 농경지 4㏊가량이 유실됐으며, 수리시설물 일부가 파손됐고 군내 피해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나타난 삼승면은 주택7동이 파손됐고 농경지 17㏊가량 유실됐으며, 수리시설물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수해를 입은 각 지역마다 군인 및 각 지역에서 자원봉사자등이 나서서 제방을 쌓고 파손된 다리에 가교를 놓고 유실된 농경지의 오물을 제거하는 등 복구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으나 피해규모나 엄청나 응급 복구에만도 많은 인력과 장비를 필요로 하고 있다.

현재 포크레인이나 대형 트럭등 장비의 경우 유실된 제방복구를 위한 곳에 투입돼 농경지가 유실된 곳의 응급복구는 아직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구나 이들 복구작업은 피해 규모가 큰 지역을 우선으로 한 응급복구여서 당장 올 농사 마무리를 위해 농로 및 수로확보 등 각종 농업기반 조성이 시급하나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언제 응급복구가 될지 주민들은 막막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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