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되는 음식물 나에게는 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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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되는 음식물 나에게는 사료
  • 보은신문
  • 승인 1998.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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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형 농업을 실천하는 김홍술(39)씨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하지 않고 철저한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함으로써 절약형 농업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보은읍 용암리 우리농장 김홍술(39)씨는 절약형 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자부담으로 설치한 『재활용 음식물 사료시스템』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IMF로 인해 사료값 인상이 축산을 포기하게 만드는가 하면 생산성이 맞지 않는 구조적인 모순을 수수방관만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김씨는 사료값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을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자신의 돼지농장에 설치한 것이 바로 재활용 음식물 사료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음식물 발효기보다 좁은 면적에 설치가 가능해 경제적인 부담이 적게 든다는 점과 단순한 음식물 재활용이 아닌 알맞는 성분을 생산할 수 있는 충분히 기능을 가지고 있다. 수거된 음식물의 염도를 낮추기 위해 쌀겨와 옥수수가루를 혼합하고 생산된 사료를 공급하는 과정도 체계적으로 공급돼 원가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재활용 음식물사료시스템을 설치를 통해 김씨는 돼지 1천두를 기준으로 4~5개월키운 성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사료비 50%를 절감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염소, 개, 오리 등에도 재활용된 사료를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사료생산 용량을 가지고 있다. 또한 김씨는 "경북 구미에서 수거해 온 음식물쓰레기를 재활용하고 있다" 며 "분리수거와 운반의 여건만 맞으면 가까운 보은지역에서도 수거가 가능해 매립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현재 보은군내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3~4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중 2톤정도가 재활용되지 않고 매립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씨의 재활용 음식물 사료시스템의 설치는 발생량 전체를 매립보다는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회적인 여건으로 농업기반의 실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의 현실을 타개하기 우해 절약형 농업을 실천하는 김씨의 모습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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