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향인 제공 150만원 등 총 300만원투입
산성1리(이장 김태규) 주민들의 단합을 과시한 결정체가 빛을 발했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마을내 큰 나무가 여름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하천 위에 기석을 세우고 슬래브 공사를 해 장기 등 오락을 즐길 수 있는 휴게시설을 설치한 것이다. 이러한 시설을 설치하게 된 동기는 대전 가양동에 사는 이 마을 출신 김춘배씨가 모친상을 치르고 도와준 고향 분들에게 고맙다면서 마을기금으로 150만원을 출연한데서 비롯된다. 주민들은 이 기금의 뜻을 잘살리자는데 의견을 모아 휴게시설을 설치할 것으로 계획, 부족한 공사금액은 청년회비에서 100만원과 노인회비에서 50만원을 보태 지난 13일 착공한 것이다. 도열병 약과 논둑 깎는 일은 식전에 일찍 마치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마을 휴게시설 만드는데 쏟아부울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머리가 희끗한 노인들도자발적으로 나와 시멘트도 으깨고 물도 붓고 못질도 하고 망치질도 직접하면서 자신들이 놀 자리를 만들었다.
마을 부녀회에서는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매일 점심식사다, 새 참이다 먹을 것을 수시로 마련해 휴게시설을 만드는 주민들을 독려해줬다. 이미 산성1리는 지난 92년경 부지를 확보, 성토하고 마을내에 어린이 놀이시설을 자력으로 만드는 등 주민들의 단합은 알려진 터이다. 이장 김태규씨를 비롯해 이윤섭 노인회장, 박종석 새마을지도자, 손길자 부녀회장 등 전 주민들은 이번 마을 휴게시설설치를 계기로 산성1리가 더욱 살기좋은 마을이 될 수 있도록 주민간 화합을 다질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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