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지도사업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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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지도사업 “지지부진”
  • 곽주희
  • 승인 1998.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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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억8천여만원 배정, 상반기 1억3천여만원 집행돼 실적 16% 밖에 안돼
올 상반기 농협 조합원인 농업인들에게 실익을 주는 영농지도사업이 극히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관내 농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영동지도사업비는 총 7억8천여만원으로 지난해 4억1천여만원보다 3억7천여만원이 많게 책정됐으나, 6월말 상반기 실적은 1억3천여만원이 집행돼 전체의 16%밖에 안되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영농지도사업이 이렇게 저조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지도사업에 대한 의식 및 인식부족에 따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점을 들 수 있으며, 각 농협의 영농지도사업 담당 인력부족과 그 담당 직원의 업무 과다로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하지 못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IMF구제금융지원에 따라 영농지도사업 보다는 신용경제사업부분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BIS기준에 맞추기 위한 예금수신고를 올리는데 치중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농협에서는 지도사업에 대한 의식제고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담당 인력 확보를 통한 효율적인 업무처리로 농업인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지도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히 음성군에서는 자원절약형 농업 지원을 위해 군과 협약해 사업비 4억원중 2억원은 농협중앙회와 회원농협에서 지원하고 1억원은 군에서 지원하는 것에 비해 보은군에서는 660만원이 고작으로 농가지원하는 지도사업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IMF구제금융지원에 따른 자원절약형농법 보급에 치중했으나, 조합장 선거, 6·4지방선거등의 영향과 조합원들을 위한 환원사업 품목 결정을 하지 못하는 등 상반기에는 업무추진계획이 많지 않아 실적이 미미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환원사업과 장학금 지급, 조합원 교육등 많은 지도사업이 하반기에 편중돼 있는 관계로 책정된 예산은 모두 조합원인 농업인들에게 실익을 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은농협은 지도사업비로 올해 3억원(97년 1억43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 상반기 4천만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수한농협은 9600여만원(97년 4500여만원)에 1900여만원, 삼승농협은 9900여만원(97년 5700여만원)에 1300여만원, 탄부농협은 5500여만원(97년 3500여만원)에 1100여만원, 회인농협은 1억600여만원(97년 6800여만원)에 2800여만원, 마로농협은 1억1000여만원(97년 4300여만원)에 700여만원, 농협군지부는 1600여만원(97년 1900여만원)에 500여만원등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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