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씨가옥 주변 소나무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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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씨가옥 주변 소나무 고사
  • 보은신문
  • 승인 1998.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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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옥과 어우러진 관광지로 변모 안돼나
전국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전통가옥과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선병국가옥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선병국가옥 주변에는 200년이 넘은 소나무들이 송림을 이루고 있으나, 관리가 안돼 일부 소나무가 고사되거나 솔잎혹파리 피해가 나타나고 있어 고사된 소나무의 제거 및 철저한 방제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송림이 우거진 소나무사이에 아카시아나무를 비롯 잡목들이 성장해 출입을 할 수 없는 것은 물론 기존 잔디관장이나 벤치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을 정도로 관리가 안되고 있어 예산낭비라느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보은군에서는 지난 6월 솔잎혹파리 방제작업을 하는가하면 소나무숲에 자생하는 아카시아나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나, 고사된 소나무의 제거작업 및 소나무 숲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뜻있는 한 관계자는 “선병국 가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현재 후문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주변도로를 남향에 위치한 정문출입을 유도할 수 있는 도로 개설이 요구된다”며 “선씨가 옥의 경우도 정문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문을 이용하고 있어 전통가옥의 근본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선병국가옥의 경우 외속리면 봉비리입구에서 진입하는 다리가 있었으나, 80년 수해로 인해 다리가 소실된 후 교량이 하개리 부근으로 옮겨지며 후문이용이 많아졌다고 말하고 있으며, 선병국가옥을 찾는 대부분의 외지인들은 담장을 따라 임시로 가설된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복원된 문화재의 훼손 및 소나무에도 간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보은군에서는 87년부터 올해까지 4억여원을 투입해 가옥보수 및 주변 환경정화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제로 지역 주민과 외지인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어 보수 및 복원을 통한 세수증대를 올릴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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