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검사소 보은유지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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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검사소 보은유지돼야
  • 송진선
  • 승인 1998.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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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으로 통폐합, 농업여건 반영안된 무리수
정부의 구조조정에 따른 일괄적인 통폐합으로 보은군 농산물 검사소가 옥천군으로 통폐합된 것은 지역의 농업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기구만 축소하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이라는 주장이다. 보은·옥천·영동의 농산물 검사소 출장소를 옥천군으로 통합하는 계획 아래 7월1일자로 이미 보은군 농산물 검사소가 옥천군으로 통합, 이미 소장이 취임했으며, 당분간 보은과 영동은 별관으로 유지하다 건물이 마련되면 완전 통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옥천군이나 영동군에 비해 보은군의 경지면적이 훨씬 많은 지역이라는 점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통합이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보은군 검사소는 5급 소장이 근무했고, 옥천이나 영동군 검사소는 6급 소장이 근무해 보은군이 옥천군보다 등급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단순하게 지역적으로 중앙이라는 점과 교통관계 등으로 통합 주사무소를 결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

이에따라 보은군의 농업인들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품질 유지관리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즉 양곡 보관 및 사후관리에도 부실이 우려될 뿐만 아니라 품질인증 작목에 대한 감시 감독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고 수입농산물 원산지 표시위반 단속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아 수입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될 소지가 높아졌다.

또 농약 피해를 줄이기 위한 농산물 안전성 재배에 대한 지도 및 관리에도 차질이 예상되고, 규격 농산물 출하 등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농업인 및 소비자들의 피해가 예견되는 실정이다. 이미 보은군의 경우 92년 속리산 취나물을 비롯해 삼승 사과, 보은대추, 회인 검정콩, 속리산 영지버섯 등이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내년에는 탄부 쌀에 대한 품질인증을 추진, 보은 농산물의 우수성이 알려져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으나 사무소 통합으로 인해 관리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 뻔하고 대농민 서비스 질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업인 및 주민들은 보은군이 농업여건을 반영, 주사무소의 보은군 유지나 전담지도사 배치 등 개선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보은군의 농업여건을 남부3군과 비교하면 논면적의 경우 보은군이 6207만㎡인데 비해 옥천군은 4985만㎡이고 영동군은 이보다 적은 3791만㎡에 불과하고 과수원도 포도가 대부분인 옥천이나 영동군에 비해 보은군은 주작목인 사과 외에 신규로 배와 자두, 복숭아 작목이 대량 입식되고 있고 콩, 깨등의 식재면적도 이들 지역보다 넓다.

따라서 남부 3군을 통합한 농산물 검사소의 주사무소를 보은군이 아닌 옥천군에 둔 것은 지역 농업 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보은군에 주사무소를 둬야한다는 주장을 관계부처에서는 재고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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