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농가 융자 상환 애로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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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농가 융자 상환 애로 호소
  • 송진선
  • 승인 1998.07.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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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앞 탄원서 제출 … 경영비는 배가, 농산물 가격은 폭락
IMF 한파로 인해 경영비가 크게 증가해 시설하우스 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 시설채소 농가가 융자금 및 이자상환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탄부면 매화리 김모씨는 최근 경영비는 크게 증가했으나 농산물 가격은 오히려 폭락하고 있어 상환기일이 도래한 시설하우스 융자금 및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연체될 정도라며 지난 7일 충북도지사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모씨의 경우 94년 보조와 융자금을 포함해 총 31억4848만여원이 투입된 탄부면 첨단기술농업 생산시범단지조성 사업에 당시 보조 30%의 지원과 연리 5%로 3년거치 7년 균분상환의 융자금을 얻어 총 1억2600만원을 투입해 1086㎡에 첨단 하우스를 조성하고 고추작목을 입식했다. 그리고 97년에는 5000만원을 투자해 양액재배시설을 설치하는 등 첨단시설을 했다는 것. 그러나 97년 수해로 인해 수로가 붕괴되면서 하우스가 침수, 수확할 농작물을 망치고 말았다.

게다가 IMF로 인해 기름값은 물론 비닐 등 각종 농용자재값이 인상한 반면 풋고추 값은 포장 4kg 한상자당 대전 공판장에서의 경락가격이 2월에는 1만2000원에서 4월에는 7000원까지 하락했고, 7월 현재는 2600원까지 폭락하는 바람에 인건비는 고사하고 생산비도 건지지 못해 현재 거의 수확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다른 농가들이 토마토와 오이를 재배해 비교적 고소득을 올린 것과는 달리 김씨는 초기부터 고추만 연작했으나 수익이 적어 김씨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된 형편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12월말까지 정산해야할 융자금 및 이자상환에 어려움을 겪어 97년도 분 1700여만원을 상환하지 못해 연체되었으며, 올해 12월말까지는 올해분을 포함해 연체분까지 총 2000만원 정도를 상환해야 한다. 탄부농협에서는 연체분까지 융자금 및 이자상환을 독촉하고 있으나 김씨는 형편상 상환 능력이 없다며 행정기관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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